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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경 Jun 23. 2024

나는 가끔 내가 반투명해졌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때

이야기의 시작 II

내 세계는 견고하게 구축되었다. 요리를 하면 식자재가 온다. 커피를 마시면 물과 원두가 따로 논다. 

발언 뒤에 욕망이 웅크려 있다. 차트지표 공포와 탐욕조종한. 카메라 밖 거짓의 진실이 다.

모든 현상이 욕망과 의지의 큰 덩어리로 보인다. 


피곤해진다.


별 수 없이 존재 자체가 목적인 예술 찾는. 현상 요란한 주제로 목적을 숨길 때, 예술은 그저 존재하며 주제를 가리니까.

스피커에서 어느 밤의 담배 연기가 나온다. 등장인물 눈동자에 작가가 침잠했던 사상과 책상이 비친다. 감독이 내내 갇혀있던 감옥이 있다. 결국 관조하는 시인의 시선에 시점을 맞춘다.


견고한 내 세계를 하나하나 해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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