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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뜻한 이사도씨 Oct 07. 2023

To. 엄마

꿈에 나타난 당신은 아픕니다.
이전과 다른 형태로 아픕니다.
이러나 저러나 내 가슴은 미어집니다.
왜 당신은 죽어서도 불편한가요.



꿈 속의 나는,
애가 타서 병원에 갑니다.
엉덩이가 절반이나 날아간 당신을,
이번에는 살릴 수가 있을까요.



엄마..
꿈에 오려면,
부디 행복하게 와주세요.



꿈에서 만날 땐 그저 편안해주세요.



그것이 꿈에서 깬 내가,
그래도 다행이라고...
잘 지내 다행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길입니다.



나를 위해 희생했던 당신이건만,
이토록 이기적인 부탁을 하여 미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에서 나를 볼 땐 행복해주세요.
그래야 나도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런 나의 모습이,
당신이 원했던 미래기도 하지요..



그러니 꿈에서라도,
행복해주세요.



지금쯤 어느 다정한 집,

귀한 딸이 되어..

행복하게 살기를...



당신의 딸이었던 내가,

간절히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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