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독서 토론 활동자료 6
《빨간벽》 브리타 테켄트럽/ 봄봄 2018
세상은 누군가가 정해놓은 규칙들로 가득합니다. 사람들은 그 규칙에 맞추어 끊임없이 선을 긋습니다. 그 선을 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정 짓습니다.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는 것 같은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역사를 살펴보면 인류는 그 규칙들을 뛰어넘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인간은 항상 익숙하고 안정적인 삶을 위해 다양한 벽들을 세웠습니다. 대분분의 사람들은 그 테두리 안에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누군가는 그 벽에 대한 의문을 갖고 벽을 넘어가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렇게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발전하여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만들어졌습니다.
벽을 넘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커다란 도전이 필요하고 때로는 타인의 질타에 맞서야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걸고 벽을 넘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벽을 넘을 용기를 냈고 지금도 어떤 이는 자기 앞에 가로 놓인 높은 벽을 넘고 있을 것이며 앞으로도 이런 도전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생쥐를 벽 너머의 세계로 이끈 파랑새는 우리 앞에 놓인 어떤 벽은 세상 사람들이 만들어 놓았지만 대부분의 벽은 우리가 스스로 만든 것이라고 말합니다. 파랑새의 말처럼 무심결에 자기 앞을 가로막는 벽을 스스로 세우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를 현재의 삶에 자꾸만 주저앉히고 있는 것이 우리 자신은 아닌가요?
《빨간벽》은 우리 주변의 수많은 고정관념과 익숙한 금기사항들 그리고 나를 스스로 구속하는 내 안의 규칙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책을 함께 읽으며 우리는 벽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성찰하고, 우리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는 우리 앞에 놓인 혹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벽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1. 벽의 의미
규범, 규칙, 원칙, 전통, 우리 사회의 모든 금기사항, 고정관념,
나와 남을 해치지 않는데도 하면 안 되는 모든 것들
2. 등장인물
벽이 오히려 우리를 지켜준다고 믿는 겁쟁이 고양이,
벽 너머의 세상은 궁금해하지 않으며 벽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 곰 할아버지,
벽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아무 생각 없이 벽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행복하게 사는 여우,
으르렁 소리를 잃어버린 채 벽 너머에 시커먼 없음이 있을 뿐이라고 말하는 우울한 사자,
벽에 대한 호기심과 의구심이 가득하고 두려움 없이 벽을 넘어 아름다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용감한 생쥐
3. 질문
1)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그 이유는?
2) 그림책의 주인공 중 당신과 가장 비슷한 동물은 누구인가?
3) 지금 당신 앞에 있는 가장 높은 벽은 무엇이고 그 벽을 넘으려면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4) 총평을 한 문장으로 말해주세요.
4. 더 생각해 보기
1) 벽은 왜 빨간색일까?
2) 만약 당신이 동물들이라면 벽을 넘을 수 있을까?
3) 여우(사자/곰/고양이)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이들의 삶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4) 내가 넘을 수 없는 벽은 무엇인가?
5) 벽은 꼭 나쁜 것일까?
6) 빨간벽의 가치는 무엇인가?
7) 다시 벽으로 돌아오는 동물도 있을까?
8) 꼭 벽을 넘어야 할까?
9) 사자는 왜 으르렁 소리를 잃어버렸을까?
10) 사자는 왜 벽 너머의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고 했을까?
11) 벽은 왜 있었다가 없어진 것일까?
12) 파랑새는 어떤 존재인가?
13) 나이가 들어도 벽 밖으로 나갈 용기를 가지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14) 당신에게도 빨간 벽처럼 처음에는 존재했던 장애물이 나중에 사라진 것이 있는가?
15) 요즘 학교 현장에서 벽은 무엇일까?
16) 내가 학생들(자녀) 앞에 세워둔 벽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