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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희재 Feb 21. 2022

마릴린 먼로와 울지마 톤즈

따뜻한 순간

1962년 8월 미국에서 한 여인이 죽었다. 그녀는 무수히 많은 것을 남겼다. 당시 시가 40억 원의 저택, 화려한 영상, 5대양 6대주의 수백만 팬들의 열광, 수천 벌의 의상, 수많은 염문,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은 아름다운 자태, 이렇게 많은 것을 가진 그녀는 삶이 아닌 죽음을 선택하였을까?      


그녀는 모든 것을 가졌었지만 유일하게 갖지 못하였던 것 ‘행복’…      


<버스 정류장>, <뜨거운 것이 좋아>,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 <왕자와 쇼걸>, <돌아오지 않는 강> 등 30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그녀의 이름은 ‘마릴린 먼로‘이다.      


인생의 여러 가지 모습을 나눌 수 있을까?


악질인생, 저질인생, 범질인생, 양질인생, 특질인생 ‘마릴린 먼로’의 인생은 이중 어디에 속할까? 쉽지 않다. 언뜻 통속적 판단을 하자면‘행복이 결핍된 특질인생’이 또한 우리가 동경한 그 무엇 탓에 후한 평가라고 본다.      

악질인생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인생이다. 남을 속이고, 핍박하고, 빼앗고, 궁지에 몰아넣고, 상해를 입히고, 상처를 주는 인생, 이런 사람 TV 켜면 하루에 몇 명쯤은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저질인생은? 부끄러운 인생이다. 탐욕과 욕심이 눈 앞을 가리는 인생, 음식, 돈, 의복, 본능의 탐욕과 욕심에 염치가 없어진 인생, 인간이 짐승과 구별되는 경계가 바로 여기 어디쯤…      


범질인생은? 가능성이 있는 인생이다. 한 가지 조심하면 양질 인생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인생… 자신은 못 하면서 남이 하는 것은 깎아내리기, 남 말하기, 매우 운 일이다. 쉬운 만큼 절제하기가 어렵다.     


양질인생은? 자신이 못하는 것 남이 하면 높이 사주는 인생이다. 마음속으로 칭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스스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인생이다.     


특질인생(特質人生)은?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치는 인생이다.      


2010년 1월 한국에서 한 남자가 죽었다. 그는 집도 절은 물론 한 푼의 유산도 남기지 못하였다. 그가 가진 유일한 것은 ‘몸소 실천한 나눔의 사랑’ 그리고 그는 이렇게 나누는 삶을 한없이 행복하게 여겼다. 그는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뒤 뒤늦게 광주 살레시오 신학대에 입학, 성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그 후 그는 아프리카 수단에 있는 톤즈 마을의 유일한 의사로 평생을 봉사했다. 그의 이름은 이태석이다.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영화 ‘울지마 톤즈’를 권한다.     


우리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날이 새면 또  벌 궁리를 할 것이다.

햄릿의 차례다.  ‘그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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