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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욱이 May 30. 2024

Victoria day

캐나다 공휴일 살펴보기

 빅토리아데이(Victoria Day)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생일인 1819년 5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캐나다의 연방 공휴일로,


 이 공휴일을 롱위켄(연휴)으로 즐기기 위해서 매년 5월 24일 직전 월요일이 공휴일로 지정된다.



 캐나다가 영국에서 독립한 지 15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도 영국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다 보니 이제는 빅토리아 여왕을 공식 공휴일로 기념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기도한데,


 이 공휴일에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일부 있다지만, 캐나다의 긴 겨울 이후 비공식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연휴다 보니 대다수의 캐나다인들은 절대 포기 못하는 공휴일이라고 한다.



 캐나다가 영국에서 독립했다 쳐도 결국 캐나다인들의 뿌리는 영국이라 이처럼 관대한 거지,


 일본 강점에서 독립한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에선 프랑스에 뿌리를 둔, 캐나다 10개의 주 중 하나인, Quebec(퀘벡) 주가 빅토리아데이 대신, 국가애국자의 날(National Patriots’ Day, Journée nationale des Patriotes)을 공휴일로 지정한 행보가 더 당연하게 느껴진다.



 어찌 됐건 위에서 말한 대로 비공식적으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이 공휴일을 캐내디언들은 자기들 방식대로 즐기는데,


 많은 사람들이 빅토리아 여왕과 이름이 같은, B.C.(British Columbia) 주의 Victoria라는 도시로 몰려들어

출처: https://victoriasbestplaces.com/


 이를 맞아 각종 퍼레이드, 공연, 음악회, 페스티벌 등의 행사가 열리기도 하고,

https://youtu.be/QdUGHevFOdA?si=XOI9pAuMfmFhJvzU​​



 이때부턴 서리 걱정 없이 백야드나 화분에 씨앗과 모종을 심어도 되는 시기라 여러 Garden shop이 붐비기 시작하고,

Garden Shop


 정원에 놓을 가구와 바베큐 그릴을 창고에서 꺼내거나 구비하는 시기라 마트에선 해당 용품들이 여기저기 진열된다.


 콘도에 사는 필자에겐 ‘그림의 떡’ 이지만 대신 콘도의 야외 수영장과 바베큐 그릴이 오픈했다.


 한편, 빅토리아데이인 5월 24일(May Two-Four)에서 ‘two-four’가 캐나다 슬랭으로 24캔씩 포장된 맥주를 의미하다 보니 빅토리아데이 직전엔 맥주 판매량이 15~20%가량 증가하기도 한다는데, 술로 인한 사건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많은 주립공원과 캠핑장이 이 연휴기간엔 음주를 금지하고, 경찰들은 고속도로에서 음주단속에 집중한다고 한다.



 필자가 생각한 백미는 연휴기간 동안 캐나다 전역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돼 집 근처에서 불꽃놀이를 볼 수 있다는 건데, 심지어는 가족들끼리 넓은 공터에서 불꽃놀이를 하기도 한다.


 필자도 연휴 첫날, 집 근처 경마장에서 진행하는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하고,

Woodbine Mohawk Park



 둘째 날 저녁은 집에서 쉬기로 했는데, 주거형태 대부분이 3층 이하 주택인 동네에 우뚝 솟은 콘도의 7층 발코니라 여기저기서 떠지는 불꽃놀이를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13곳 넘는곳에서  진행하는 불꽃놀이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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