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솜 Apr 29. 2023

8. 책 제작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출판인 프리랜서]


어제는 오랜만에 독립출판에 관한 원데이 수업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소규모로 진행된 수업은 독립출판에 전반적인 내용과 수익구조에 대해서 알려주는 수업이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업이다. 책 제작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어떤 분일까? 매번 수업을 하러가기 전에 호기심이 생긴다. 가볍게 나의 소개를 하고 참여한 수강생들에게 질문을 했다.


원데이 수업을 듣는 이유는 뭐예요?

원고작업을 해 둔 것인 있나요?

제일 궁금한건 뭔가요?

어떤 책을 만들고 싶어요?


신기하게도 다들 자신만에 만들고 싶은 책이 있다. 그들의 머리 속에 그려진 책의 형상이 있었다. 

그것을 어떻게 구현해야할지에 대한 막막함에 수업에 참여한 것이다. 단, 각자만의 원하는 그림이 다 다르니 

어떤 이는 책을 제작해서 부업으로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어떤 이는 내 글이 많이 읽혀 감동을 주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업 내용 안에는 


1. 책을 제작하는 순서

2. 독립출판과 기성출판의 차이점

3. 제작비용과 수익구조

4. 다양한 유통방법

5. 인쇄소에 책 제작 의뢰하기


출판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것들을 거의 맛보기 수준으로 알려준다. 


책이 만들려면 우린 창작을 해서 원고가 있어야한다. 


< 기획서 작성 - 원고 쓰기 - 교정, 교열 - 내지 디자인 - 표지 디자인 - 인쇄소 - 유통 - 마케팅 - 홍보 >


이 과정에 의해 책이 만들어진다. 


본인이 혼자 다 진행을 할 수도 있고  외주를 주어 돈을 주고 맡길 수도 있다.  

인건비를 아껴서 혼자 책을 제작해서 만들어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혼자 다 해서 독립서점에 입고를 진행한다면 독립출판 ! 

중소형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해서 인세를 받고 출판을 진행한다면 기성출판 !


본인의 능력치에 따라 선택을 하면된다.  요즘 왜 독립출판이 많아졌을까? 

기성출판은 원고를 투고한다고 해서 모든 출판사들이 "어서오세요" 하지 않는다. 

책을 사줄만한 팬이 있는 유명인이면 이야기가 달라질거다. 

그 사람이 얼마나 글을 잘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은 SNS를 통해 유명해지는 것이 더 유리해졌다. 

출판사도 책 한권을 만들기 위해서 인건비 및 인쇄비가 들어갈 것인데, 책을 출판해준다는 것은

작가 작품에 투자해주는 것과 똑같다. 그러하기에 원고를 투고 했을 때, 답변이 오는 경우가 많지 않다. 


자신이 출판을 할 것인지, 출판사에 투고를 할 것인지, 펀딩에 도전할 것인지, 전자책을 만들 것인지

본인이 선택해야한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고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냥, 난 내가 쓴 글 책으로 만들고 싶은 것 뿐이다. 소장하고 싶어서 책 만들고 싶어요. 

그럴 경우는 쉽다. 그냥 원고를 다듬어 인쇄소에 책 형태로 출력을 맡기면 된다. 

하지만, 각자의 욕망이 들어가면 그때부터 어려워진다. 


1) 책 팔아서 돈 많이 벌고 싶어요.

2) 많은 독자들에게 읽혔으면 좋겠어요.

3) 전 팬이 없어도 글이 좋으면 사람들이 인정해주겠죠.


이런 욕망들을 현실로 풀어내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제목을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단어로 만들기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만한 소재로 글쓰기

홍보와 마케팅에 투자를 많이 하기


책 출판을 하자마자 반응이 폭발적이면 좋겠지만 그건 아무도 모를일이다. 

그래서 출판사들은 책이 만들어지기 한두달 전부터 밑 작업을 한다. 

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출시 이벤트도 하며 작가와의 만남의 장도 바로 마련한다. 


책 정가 만원에 인세 5%라고 한다면 한권 팔면 500원이 작가에게 가는 것이다. 

그러하니 책을 팔아서 먹고 산다는 것은 만단위 넘게 책이 팔려나갈때 

그 책이 오래 인기를 받아 스테디셀러로 계속 인쇄가 될때의 이야기 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시장이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계속 작업을 하고 책을 내다보면 한권은 인기를 얻게 된다. 

배우들이 계속 작품활동을 하면서 뒤늦게 빛을 보고 상을 받는 것처럼

책을 만들고 글을 써서 출판을 한다는 것도 지겨운 작업의 연속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기 때문에 지속되는 것이다. 



올해 작업을 교수님과 작업을 한 책이  인디펍 온라인서점에서 판매 9위를 했다. !!! 

첫 출시하고 반응이 좋았는데 아마도 제목과 표지의 그림이 한몫 한 듯 하다. 

그리고 작가님의 이력이 독자로 하여금 특별해서 더 눈길이 갔는지 모른다. 


이번에 베스트 10의 책들을 보면서 표지를 유심히 봤다.  

어느 책 하나 밋밋한 표지가 없었다. 

다음달에 제작할 책을 기획하고 있는데 표지까지 완성해두었다. 


하지만 인기책을 보니, 표지 구상을 좀더 직관적으로 그림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에 들었다. 인기책 순위를 보면서 요즘 동향을 파악해본다. 

다음 책 작업에 표지의 힘이 필요해보인다. 





작가의 이전글 7. 텀블벅(펀딩)에 대하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