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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솜 Jul 10. 2023

9. 원고 작업의 힘듦

[출판인 프리랜서]


 원고 작업이 끝나면 내지 편집 작업이 시작된다.  

 내지 디자인 편집 작업을 하기 전에 원고가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함께 책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내지 또는 표지 작업은 어떻게 만들지 창작 구성 단계만 끝나면 작업은 금방 끝난다는 것, 모든 작업이 그럴 듯이 제일 어려워하는 부분이 창작이다.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얼마 정도의 분량을 뽑아내야 할지, 어떤 그림을 넣어야 할지 계속 고민하다 보면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기대치를 낮추라고 이야기한다. 그 말의 이유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하려고 하면 시작도 못하고 결국은 완성도 못한다.


여러 수업을 통해 느낀 점은 어설프더라도 분량이 적더라도 완성을 하는 사람이 더 낫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머릿속에 가득 찬 생각들을 정리해서 제대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더 앞선다면 일이 진행이 되지 않는다. 좀 허술하더라도 일단 해보라고 하면서 고쳐나가면 된다고 말하고 싶다. 세상에 내어놓기가 부끄럽다면 샘플책을 만들어봐도 좋다.


미리 겁을 먹지 말고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감정보다는 주어진 상황 속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것에 더 집중하라는 것이다. 지금의 실력도 계속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진행을 하다 보면 점점 발전을 할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작품을 만들기는 힘들다. 아마추어 같은 시간들을 견디어내고 전문가로 가기 위해서 누구나 거치는 시간들이다. 그렇게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실행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재능이 더 많았던 친구라도 실행하지 않았다면 재능이 부족하지만 계속 시도했던 친구가 좀 더 꿈에 가까워져 있다. 인생은 장기 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 원고 작업하는 것 너무 고된 일이다. 이후에 퇴고 작업도 있고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그 작업을 일단 하고 나면 얻게 되는 것이 너무 많다. 하나의 글이 쌓여 한 권의 책이 되니 조금씩 자신의 원고를 모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평상시에 글쓰기 습관을 들이는 것이 제일 좋고 최소한 21일 이상은 반복을 해야 습관이 된다.


책 제작 수업 중 거의 절반 이상이 원고 쓰기에서 막혀 포기하는 분들이 많았다. 일단 글을 쓰는 것부터 시작을 해야 되는데 그것 조차도 쉽지 않다고 말한다. 글을 쓰고 퇴고를 하고 그 과정이 생각보다 지루하다. 그러하기에 포기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한평생소원 중 "나만의 책 출판하기"인 분들도 답답함과 막막함에 포기하는 분이 많은 것 같다. 그만큼 창작 글쓰기는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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