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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내편으로 만드는 대화 기술 3가지

면접, 부부, 직장에서 대화법

by 행복별바라기

적이 가장 약해지는 순간은

적대감을 잃었을 때다


살다 보면 모든 사람이 내편이 돼주지는 않는다. 때때로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이 더 많아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가 어느 순간 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적은 나를 해치려는 사람이 아니다. 내 생각을 꺾는 사람, 내 감정을 무시하는 사람, 내 도전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이 ‘내 마음속의 적’이 된다.






적도 내편으로 만드는 대화 기술 3가지


• 상대를 무시하는 말대신 '공감하는 말'을 한다.


상대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사소하게 여기는 말은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낳는다. 특히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는 논리보다 공감이 먼저다. 감정을 인정해 주면 상대의 방어가 풀리고 대화가 이어질 수 있다.


아내: “퇴근하고 오자마자 휴대폰만 보더라. 나랑 이야기할 생각은 없는 거야?”

남편: “급한 연락이 와서 그렇지. 내가 퇴근하고 와서 휴대폰 보는 데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굴 일이야?”

→ “퇴근하자마자 휴대폰 본 게 서운했구나. 미안해. 급한 연락이 있어서 확인하느라 그랬어.”



• 상대의 말을 수용하고 '질문'으로 되묻는다.


면접이나 중요한 미팅에서 상대방의 의견에 바로 반박하고 나 “아니요”라고 곧장 부정하는 것은 아쉬운 대응이다. 상대의 말을 받아들이되 질문으로 되묻는 방식이 좋다. 설득력과 소통역량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


면접관: “이 직무는 반복적인 업무가 많은데 괜찮겠어요?”

지원자: “아니요. 저는 다양한 일을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 “반복적인 업무가 많다고 하셨는데, 어떤 작업이 자주 반복되나요? 그 안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개선해 보고 싶습니다.”



• 나쁜 말에 '친절한 말'로 대답한다.


상대가 날카롭게 반응할 때 나도 같이 날카롭게 반응하면 갈등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뭘 해도 밉상이고, 늘 트집을 잡는 동료에게는 더 그렇다. 이럴 때 ‘예상 밖의 친절한 한 마디’가 상대의 방어심을 누그러뜨린다. 공격이 이어질 것 같은 순간 부드러운 말로 흐름을 바꾸는 기술은 관계를 지키는 데 힘이 된다. 감정에 힘을 빼고, 배우처럼 연기하듯 말하자.


동료 A: “자료를 너무 급하게 줬잖아요. 밤새 수정했어요.”

동료 B: “그건 어쩔 수 없었죠. 나도 한다고 한 거예요.”
→ “고생 많았어요. 다음에는 더 여유 있게 드릴게요.”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라고 해서 그 사람의 의견에 무조건적으로 반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적을 이기려는 말보다 상황을 이해하려는 말이 먼저다.



- 일, 관계, 인생에 자신감이 생기는 말하기 기술 40가지

<대화의 법칙> 중에서



P.S. 책에는 적도 내편으로 만드는 대화 기술 5가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IMG_9784.jpeg 신경원의 <대화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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