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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짝엄마 Dec 25. 2024

엄마로 살기로 다짐했다.

2025년 반짝 엄마의 목표

2024년 크리스마스 아침.

오늘은 처음으로 딸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입니다.

생후 296일 차, 만 9개월이 된 딸과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하니 기분이 남다르네요.


남편과는 세 번째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인데,

해마다 크리스마스카드를 쓰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나름 크리스마스 푸드에 진심인 저는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될 무렵이면

트리장식보다도 식탁 위에 어떤 메뉴를 차려야 할지 고민이 더 먼저 섭니다.


올해는 이브인 어제 킹크랩으로 올해 육아하느라 고생한 우리를 달랬는데,

점심 한 끼는 그래도 잘 먹어봐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크리스마스 음식과 카드 말고도 저희가 연말에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


1. 첫 번째, 올해의 책 어워드.

올 한 해 동안 읽은 책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 3권을 공유하는 일이에요.

작년에는 파친코, 아버지의 해방일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이렇게 세 권이었어요.

올해는 육아로 독서량이 많이 줄어 3권을 꼽기가 수월할 것 같아 내년에는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2. 두 번째, 내년 계획 브리핑

한해를 잘 마무리했으니, 다가오는 새해도 잘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남편과 각자의 계획을 공유합니다.

'소소하게 자주 많이 행복할 것'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2024년을 살아왔는데요,

어떤 해보다 새해 다짐이 잘 지켜진 한 해 같네요.


3. 세 번째, 실적 발표

올해부터 추가해 볼까 합니다. 숫자를 통해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1월, 2월, 3월도 좋고, 혹은 37개의 블로그 포스팅, 8개의 유튜브쇼츠 등등

이렇게 숫자로 한해의 성과를 서로 알려주고 공유하려고 합니다.


그럼 저의 내년 계획, 혹은 장기 목표를 2024년이 저물어가는 이 시점에 이야기해볼게요.


크리스마스 아침인 오늘 '엄마도브랜드다'라는 김세인 님의 책을 읽으며 생각이 들었어요.

'글을 쓰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요.


이유식을 잘 만들고 먹이고, 유아식을 만들어 레시피를 공유하는 일도

아무나 쉽게 못하는 일이니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계획만 존재했던 저에게,

작은 희망 같은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제가 쓴 글을 스스로 다시 읽어보는 것도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부끄럽지만 취한다고 할까요? 몇 달 지난 후에 다시 읽으면 부끄럽긴 한데,

사나흘 전에 작성한 글은 왠지 모르게 제가 봐도 잘 쓴 것 같아 몇 번이고 읽어보며 다시 고치곤 합니다.


저는 글을 잘 쓰는 엄마이고 싶어요.

엄마들은 누구나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합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자 좋은 엄마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하기도 하고요.

저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저의 노력을 글로 잘 표현해서 나누고 싶어요.

아이를 잘 먹이는 일, 잘 가르치는 일, 더 멀리는 국제학교에 보내고 싶은 우리의 계획도 공유하고 싶어요.

콘텐츠도 잘 만들고, 그걸로 소득도 늘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뭐든 열심히 해서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도

엄마인 나 자신으로 사는 인생도 부족함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렇게 적어둡니다.

나 반짝 엄마, 김여진은.

오늘도 쓰겠습니다.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기록하고 공유할게요.

더 나아가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엄마들에게 저의 이야기를 전하고,

제 경험을 공유하고, 또 그 엄마들의 노력이 기록되도록 글을 잘 쓰고, 잘 써서 기록하는 엄마들이 되게 하겠습니다.


저부터 실행해 볼게요.


2024년 크리스마스 아침, 두서없이 밝힌 포부와 다짐.


모두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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