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은 언제까지 해야할까-
(류시화,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관계가 순수한 기쁨을 주는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존경이 자리하고 있는가? 자기희생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결과와 성장을 가져다주는가?’
우리 삶을 스쳐 지나가는 모든 이들은 각각 특별한 존재이다. 누구든 항상 그의 무언가를 남기고, 또 우리의 무언가를 가져간다. 많은 것을 남긴 사람도 적은 것을 남긴 사람도 있지만, 무엇도 남기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은 없다.
당신의 삶에 나타나는 사람들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오는 사람, 한 계절에만 등장하는 사람, 혹은 평생 동안 만남을 갖는 사람이 있다. 그중 어디에 속하는지 알면, 저마다의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평생의 관계는 당신에게 평생의 배움을 준다. 굳건한 감정적 토대를 갖기 위해 당신이 쌓아 나가야만 하는 것들을. 당신이 할 일은 그 배움을 받아들이고,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 관계에서 당신이 배운 것을 주변의 모든 관계와 삶의 영역에 적용하는 것이다. 사랑은 맹목적이지만 진정한 우정은 천 리 밖을 본다는 말이 있다.
애딸린 돌싱에겐 연애란 쉬울 수 없었다는 것을 확인한 후 나는 나를 바쁜 일상 속에 두었고 그덕에 그런대로 상실의 아픔을 달랠 수 있었던 것 같다.
일이 바쁘다는게, 또 일이 그런대로 잘 된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르겠다. 잠에 들때 간혹 힘들었지만 무언가 깨름직한 기운이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서로 속시원이 이야기할 수 없는 찜찜한 관계를 지속하지 않을 수 있어 후련하기도 했다.
그 무렵 한 때 소중했던 사람을 세상에서 잃었던 때라 나의 이별은 “이별따위”가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훨씬 더 충격적인 일이 발생하여 내 일쯤은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렸달까.. 삶과 죽음이란게..너무 허무하게 느껴졌다..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지만..
사랑 후에 나는 생각하게 된다.
내가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그 기준은 이렇다.
“안 해본 노력을 했는가?”
“한 번 더 시도해 보았는가?”
나는 오래 시간이 지난 후 만난 인연이라 더 소중히 대했다. 사랑이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들은 “그 자체로 인정”하려고 했고, 나의 이런 마음을 간곡하게 전달했다. (들어먹진 못한 것 같지만)
이별의 과정과, 좋았던 시간을 복기해서 뭐하랴..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린 것임을..
그래..“살다보면 이런 일도 겪는거지..”, “ 좀 더 현명하지 못했었어..”, “사랑에 빠지긴 쉬워도 항상 그 다음이 문제지..”, “그래 이렇게 빨리 내 사랑이 찾아올리는 없어.”
한달 반의 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이었다.
죽어있던 카카오톡이 흥얼거렸다.
“제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