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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우 목사님을 떠나보내며...

목사님... 천국에서 부디 평안하시기를요...

19살... 유병우 목사님을 처음 만났던 시기...

당시엔 고 3이라는 직분과 20살 때엔 재수를 한다는 명목 하에 자주 뵐 수는 없었지만 말씀은 늘 마음에 와닿던...


20대에 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삶에 절망하다가 친언니가 있는 프랑스에 가서 성경책을 읽으며 하나님을 받아들이면서 한국에 돌아와 유목사님의 말씀으로 다시금 일어나게 된 내 젊은 시절...


남편을 처음 만났던 날도 유목사님의 명진교회에서 부모님의 장로, 권사님 취임식 날이었던지라 남편이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처럼 느껴졌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좀 특이하신 분이셨어요~

보통 교회에 당연히 있는 십자가조차도 우상이 될 수 있다시며 교회에서 십자가는 세우지 않으셨었거든요~


헌금도 예배 시간에 걷는 게 싫으시다며 입구 앞에 있는  헌금함에서 드리게 하셨었지요~


그리고 예배 시간은 딱 1시간!! 더이상 오래 가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면서 1시간을 넘기지 않으셨어요~


저희 언니, 오빠가 교회에서 봉사를 많이 해서인지 저까지 예뻐해 주셨었어요~ 뒷좌석에서 제 옆구리를 쿡~ 찌르시며 명지대학 전화카드를 건네주시면서 "내가 줬다는 얘기 하면 안 돼~" 하셨었거든요 ^^


목사님한테서는 항상 좋은 향기가 났었어요~ 늘 단정하신 차림새로 스마트 하셨었지요~ 돌아가시기 전에 제가 꼭 해드리고 싶었던 향수 선물은 잘 한 것 같아요~


아... 언제쯤 이 아픔이 가시런지...

우리 부부의 영적 기둥을 잃어 한참 방황할 듯 하지만 목사님께서 원하지 않으시겠지요...


목사님... 천국에서 부디 평안하시기를요...

저희 가정 영혼 구원해 주신 것 잊지 않겠습니다...

ㅠㅠ



-명진교회 재건립 1주년에 목사님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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