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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희 Mar 15. 2023

그림으로 남기는 요리 7-2 봄나물 파스타

봄내음 가득한 냉이 달래 파스타

매일 아침식사를 해 먹지만

특히 맛있는 음식을 했을 땐

그림을 그리고

브런치에도 올리고 싶다... 생각해요.


저는 마르쉐장터가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릴 때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구경 가요.

어떤 분들은 두루두루 구경하시겠지만

저는 목적을 갖고 필요한 것만 구경하고 구입해요.

어쩌다 알게 된 고양찬우물농장 농부님의 가게에 가장 먼저 들러요.

3월 12일 일요일엔 비가 많이 와서 장보기 불편한 날이었지만

그래도 마르쉐가 활발해서 다행이었어요.

고양찬우물농장 농부님께 

냉이, 달래, 몇 가지 허브 씨, 그리고 매화가지를 사 왔어요.


냉이, 달래는 된장국에 넣어 먹으면 향기롭고 맛있죠.

솥밥에 올려도 맛있고, 달래는 달래장이 사랑받아요.

냉이와 달래를 깨끗이 씻고 정리, 마늘 4쪽을 다질 예정이에요. 달래와 냉이는 일부만 제외하고 총총 썰었어요. 냉이 달래 파스타만으로도 맛있겠지만 오징어도 준비했어요.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중불에서 마늘을 볶다가 마늘향이 나면 페페론치노와 엔초비 두 마리를 넣어요. 저렇게 통째로 넣어도 요리를 하는 중에 잘게 부서져요.
벌써 엔초비의 모양을 알기 어렵죠? 여기에 냉이와 달래를 넣어서 향을 돋우어요.  
면수 한 국자와 11분 삶게 되어있는 스파게티를 8분 삶은 후 팬으로 옮겨요. 중불에서 계속 뒤적이면서 익혀줘요. 이때 유화작용이 일어나고 파스타면에 소스가 잘 베어요.


과정사진은 없지만 위의 스파게티 면을 넣고 저염명란 한 개를 껍질을 제외하고 넣어서 섞어주어요.

면을 잘 말아서 그릇에 담고 소스와 데친 오징어를 올렸어요. 저는 매일 토마토를 먹는 편이라 토마토도 곁들였어요. 소스 자작 보이시죠?
제가 만들었지만 너무 맛있어서 흐믓했어요.
남편이 찍어 준 사진인데 음식도 맛있게 찍혔고 저도 잘 나와서 이 사진을 그리기로 했어요.


3월 12일 마르쉐에서 사온 매화 가지에서 꽃이 이렇게 많이 피었어요.

향도 좋고 매우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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