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견 모리>가 2쇄를 찍었다.
올해 출간했는데 장하다 모리.
모리는 다리가 하나 없고,
과신전, 이식증, 신경증, 공격성 등 처음 듣는 10개가 넘는 문제가 있어서
태어나자마자 안락사가 될 예정이었는데
온갖 알바를 하며 근근이 사는 수의대생의 눈에 띄어 입양이 되었다.
작가는 더 먹고 싶고, 더 놀고 싶고, 더 뛰고 싶다고 눈을 반짝이는 모리를 모른 척하지 못했다.
자기 몸의 반이 넘는 다리 없는 개를 업었다가 질질 끌었다가 앉았다 걸었다 하며 둘이 함께 걷는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닿았나보다.
“아이고, 불쌍해.”
사람들은 모리를 반기지 않았고, 불쌍하다고 했다.
불쌍하지 않은데...
모리는 다른 개들보다 조금 느릴뿐 크게 다르지 않고,
침대에 뛰어오르기도 하고, 세 다리를 잘 쪼그려 똥도 잘 쌌다.
사람들이 뭐라든 모리는 아무 생각 없이 행복하고 해맑았다.
조금 불편했을 뿐 삶을 잘 살아냈다.
작가는 만약 자신이 좋은 수의사가 된다면 그건 다 모리 덕분이라고 했는데
현재 미국 수의대에서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으니
이게 다 모리 덕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