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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공장 Dec 19. 2024

보신탕집 사라지고 펫숍, 결국..

보신탕집이 사라지고 펫숍, 결국 펫숍도 사라졌다


구도심의 오래된 동네에는 보신탕집이 꽤 있다.

우리 동네에도 유명한 곳이 2곳 있었는데 차례차례 사라졌다. 


찡이가 집을 잃고 사라졌을 때 보신탕 집 앞에서 아빠가 "찡이야~" 애타게 불렀던 그 집도 사라졌다.

이렇게 세상은 변하는구나 반가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펫숍이 생겼다.

골목 상권에 펫숍이 생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코로나 시국에 개, 고양이 판매 매출이 수직 상승하던 시절이었다.


보지 않고 지나치려고 노력했지만 

작은 아이를 보면 생후 3주는 됐을까

큰 아이를 보면 안 팔린 아이는 어디로 갈까..그러던 중 가게가 문을 닫았다. 


갓 태어난 강아지들이 거치는 곳, 번식장, 경매장, 펫숍! 

개는 생후 3주부터 2개월까지 엄마 형제들과 부대끼며 개로 사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현실은 번식장, 경매장, 펫숍이다. 


동네 펫숍이 문을 닫은 건 반갑지만 

생명을 끝없이 생산하고, 무차별적으로 번식하니 과잉이 되고, 싸게 팔고, 쉽게 버리고, 또 사는 악순환을 끊는 게 이렇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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