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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병주 Jun 23. 2023

글을 쓰면서 느끼는 불안




매일 하나씩 글을 쓰기로 한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이렇게 하다 보니 매일매일 마감일이다. 퇴근하고 책상에 앉아 눈썹에 잔뜩 힘을 주고 글을 쓴다. 빨리 자고 싶은데 이 글을 끝내지 않으면 잠들 수 없다. 미루면 감당할 수 없이 쌓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고민하다가 맞춰둔 30분 타이머가 울린 뒤에 글을 시작한다.


글을 쓰면서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그것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대부분은 두려움을 느끼는 생각들이다. 오늘은 30분 동안 앉아서 느낀 두려움 2가지를 나눠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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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들이 낚였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글을 쓰다 보니 미니멀라이프를 주제로 쓴 글 2개에 많은 조회수가 나왔다. 신나는 마음으로 글을 다시 읽어보니 글의 내용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아무래도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은 덕인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눌렀는데 막상 내용이 부실해서 낚였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2. 잘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서울로 올라온 경험을 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과정에도 코칭에서 사용되는 내용이 크게 도움 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글을 쓰려고 하니 완성도에 대한 압박을 느낀다. ‘소설처럼 가독성이 좋아야 하지 않을까?‘ ’ 정보와 방법만 나열되면 지루하지 않을까?‘, ’ 교훈이나 배움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까 손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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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고민의 결론은 그냥 되는대로 쓰는 것이다. 쓰는 것 말고는 다른 특별한 수가 없다. ’이 정도면 써도 되겠다 ‘ 할 때까지 기다릴 순 없으니까 엉성한 글이라도 마구 써야 한다. 단, 찾아와 주시는 분들에게 좀 더 양질의 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성장하는 방법을 찾아서 배우며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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