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열 살 차이 나는 한 언니는
유독 나이와 외모 관련 얘기를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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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실시간 사라져가는
젊음에 대한 아쉬움과
사라진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는
나이듦의 흔적들이
서글픈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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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엄마란 존재는
자신의 여성성을 계속 삭제시키는
일련의 과정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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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여성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토닥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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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만
속상해하라고
다독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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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읆 대신
나이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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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것보다
숙성되고 발효된 것들의
편안함을 누릴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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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멋지게 나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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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 Pan의 그림 모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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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릴 때 들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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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REP - Infinity Pool
2. Men I Trust - Porcelain
3. Dabeull - Slave
4. Tom Misch & De La Soul
- It Runs Through Me
5. Homeshake - Belie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