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나다 Jul 09. 2024

나이듦


나랑 열 살 차이 나는 한 언니는

유독 나이와 외모 관련 얘기를

많이 한다.

그만큼 실시간 사라져가는

젊음에 대한 아쉬움과

사라진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는

나이듦의 흔적들이

서글픈 것이겠지..

어쩌면 엄마란 존재는

자신의 여성성을 계속 삭제시키는

일련의 과정이란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된 여성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토닥여주고 싶다.

그러니 그만

속상해하라고

다독여주고 싶다.

늙읆 대신

나이듦

설익은 것보다

숙성되고 발효된 것들의

편안함을 누릴 때가 되었다.

우리

멋지게 나이 들어요.

(Xi Pan의 그림 모사함)

그림 그릴 때 들은 노래

1. PREP - Infinity Pool

2. Men I Trust - Porcelain

3. Dabeull - Slave

4. Tom Misch & De La Soul

- It Runs Through Me

5. Homeshake - Believe

작가의 이전글 '착하다'는 말은 과연 칭찬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