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장소에서의 부적절한 언행, 바른 언어 선택의 필요성
나는 X를 이용한다. 이는 익명의 공간에서 사회적 역할, 성별, 나이를 초월하여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최신 트렌드, 이슈가 되는 토픽, 그리고 그에 따른 사람들의 생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또한 단점도 명확히 존재한다.
그중 하나의 단점은 공개 공간에서 원하지 않는 공격적인 글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감정은 전염적이며, 감성적인 글은 사람들에게 강한 반응을 일으킨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글 속 언어의 선택이 나쁠 경우 긍정적인 감상을 방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 접한 트윗 중 하나가 이런 경우다. SNS에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한 A. 그녀의 친한 친구 B가 A에게 보낸 메시지가 충격적이었다. 공격적인 어조로 노골적인 성적 어휘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친구인 A를 성노동자처럼 취급하며 무례한 언어를 남발하는 긴 메시지의 캡쳐본이었다. A는 친한 친구이니 개의치 않아 했고 그저 웃기다며 그것을 X에 업로드한 것이다.
당사자가 괜찮다면 문제가 없다는 반응도 있었고, 자신은 학창 시절부터 친구에게 ‘XX 년’이라 부르는 사람이 이해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그러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또 누군가는 이렇게 공개된 곳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마주하여 기분이 언짢다는 반응도. 모두 이해가 가는 반응들이다. 그저 동일한 SNS 사용자라는 점 외에는 인연도 없는 제삼자가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나도 나의 공간인 브런치에서 이 트윗을 마주하고 든 생각을 천천히 풀어본다.
나는 사람이 아무리 정신이 병들고 극한 상태에 놓여있다 해도, 추잡하고 천박하며 혐오스러운 언행을 일삼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 눈으로 읽거나 스스로 소리 내어 말하는 것만으로도 불쾌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들의 사고하는 관념의 본질이 입 밖으로 나오는 말과 다를지라도, 인격체 간의 대화에서는 기본적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것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게 있어서 최소한의 기준이다. (타인에게 이것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어휘는 상대방과의 소통에 의사 전달이 불명확해지고 오해가 생길 수 있다. 무례하거나 모욕적인 표현은 상대방의 감정을 상처 입히고, 자신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신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그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말은 곧 습관이며, 사람의 특성을 가장 드러내는 태도이다. 언어의 힘과 책임을 고려하여 어휘를 선택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려 깊은 말투는 상호 이해와 소통을 향상하며, 자신과 타인의 인격에 해를 주지 않는 방법이다.
사람이 늙으면 얼굴에 관상이 나타난다는 말이 있다. 평생 동안 자주 사용한 근육에 따라 얼굴의 발달과 노쇠의 차이가 생기며, 음주나 식습관에 따라 피부 상태가 변한다. 또한, 자세에 따라 체형이 바뀌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은 오래 축적된 데이터로,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인지하고 있다.
사람의 목소리도 자체적인 양상을 보인다. 20대 초반, 40-50대, 그리고 노인들과 대화하면 성대 근육의 노쇠로 인한 소리의 차이뿐만 아니라 그들의 성격에 따른 발화 스타일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인적 통계도 낼 수 있다. 각각의 예외, 다양성, 시대의 특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이미지를 전달하는 짧은 순간에도 목소리를 통한 개인의 특징이 무시하기 어렵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에너지, 발음, 자주 사용하는 단어, 말의 속도, 그 외의 습관 등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언어적 커뮤니케이션보다 무의식적으로 크게 작용하며, 그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아나운서나 성우가 스피치 트레이닝을 받고 발음을 교정하는 것은 그들이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일종의 자기 계발로 볼 수 있다. 또한, 일상에서 스스로 어휘를 선택하고 가려내는 것은 자기 관리의 한 부분이다.
일상에서는 편안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중요한 자리에서만 말을 신중히 선택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가질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잘 통제하는 사람이라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이 과격하거나 극단적인 상황에서 자신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을 간과한다.
놀람, 화, 불만과 같은 부정적 감정 상황에서는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좋은 대안이 있다. 자신의 감정을 살펴보고, 감정에 맞는 단어를 신중하게 선택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단순히 '스트레스받는다'라는 표현으로 끝내지 말고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면, 부정적 감정 상태에서 더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 누군가와의 대화 중이라면 이러한 화법으로 좀 더 현명하게 갈등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소한 점까지 포함하여, 스스로가 더 나은 사람이 되게끔 단련하는 일은 길고 긴 숙제이다. 순간의 선택이 쌓여 몇 년, 몇십 년이 지나 스스로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상상하는 것은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요약
사람들은 SNS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의견을 공유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이나 공격적인 글을 접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언행은 상호 이해와 소통을 방해하며, 개인의 인격에 해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언어의 힘과 책임을 고려하여 어휘를 선택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한, 감정 상태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살펴보고, 감정에 맞는 단어를 신중하게 선택하여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쌓여 스스로가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