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을 추모하며

by 자유인


십 년 전쯤, 전 생애를 헌신하시고 너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신 이태석 신부님의 죽음을

애통해하며 죽음은 미완성이나 상실이나 실패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세상에서 받아야 할 사랑과 이 세상에

내어주어야 할 사랑의 총량을 완성한 사람들이

생의 졸업장을 받는 거라고 슬픔을 추슬렀다.

영혼들 마다 각각 목표로 채워야 할 사랑의 배당이

다르고, 어떤 영혼은 너무 뛰어나서 조기 졸업을

하는 거라고.


어린 시절부터 강수연의 팬이었던 나는 그녀를

떠나보내며 또다시 나를 위로했다.

그녀는 세상을 상대로 주고받아야 할 그녀 몫의

사랑의 총량을 남들보다 빨리 완성했을 뿐이라고.

그녀가 떠난 후에 알려지기 시작한 생전의

미담(美談)들이 그녀의 모습만큼이나 멋지고

아름답다.


그녀는 나의 영원한 스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