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늘 좋은 말만 하고 살자고 한다
나는 자꾸만 실수를 한다
그렇게 살 수 있는 비결을 물으니
좋은 생각만 하면 그렇게 된다고 한다
3년을 목표로 정진해 보기로 결심했다
마음의 중심을 잡아줄
책들이 곁에 있어 조금은 든든하다
좋은 생각이 일상이 되면
좋은 언행이 습관이 되고
그것은 새로운 행운을 부르는 씨앗이 되고
인연을 따라 오고가는
예측할 수 없는 불운을 견딜 힘이 될 것이다
남편 말고도 거의 완벽하게
그렇게 사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
단 한 줌의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순간에
신기하게도 늘 그녀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아주 가벼운 대화만 하고 스쳐 지나가도
내가 보충해야 할 영감을 얻게 된다
아주 특별한 존재들의 <현존의 힘>을
경험하게 되는 시간이다
나무가 산소를 뿜어대는 것처럼
수행자처럼 사는 사람들이
세상에 선물하는 소중한 에너지인 것 같다
다만
알아볼 눈과 알아들을 귀가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귀한 인연에 감사하며
다시 한번 배워야 할 지혜를 챙겨보게 된다
무엇에도 걸릴 것이 없는
그녀의 진실하고 참다운 언행도
신앙에 기반한
습관적인 좋은 생각들이었음을 기억하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정진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