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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인 Oct 30. 2024

고독함이 즐겁다

숲의 산책로에서

홀로 걷는 사람들은

새소리와 숲의 향기와 아름다움을 오감으로 느끼며 자신의 호흡과 의식에도 집중을 해보지만

동행이 있으면 대화에 기운을 소모한다

우연히 듣게 되면

거의 부질없는 잡담과 타인의 험담이 대부분이다


외로움은

허전함을 품고 있는 단어이고

고독함은

그 무엇에도 그 누구에게도 의지함이 없이

스스로 익어감을 품고 있는 단어라고 한다


고독함에서

고요한 즐거움을 느끼는 것에 눈을 뜨면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소모와 소음에서 오는

공허한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고독한 가을이 가장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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