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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축제

통도사 미디어아트

by 자유인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다가

지인의 권유로

통도사의 미디어아트 축제 일명 레이저쇼에

남편과 함께 다녀왔다


평일인데도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느껴지는

흥성스러운 분위기가 정겨웠다

어릴 때 명절 전 날에 느꼈던 설레임이 떠올랐다

종교를 초월해

사찰이 복합문화의 공간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즐거웠다


돌아오는 길에 자율주행모드로

손발을 떼고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앰비언트 라이트가 화려하게 반짝거렸다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달리는 차 안에서 누리는 작은 축제였다


매일

빛에 둘러싸여 달리면서도

이것이 축제라는 걸 몰랐구나

하고 문득 깨닫는다




내 안에 있는 빛도 모르고


나를 둘러싼 빛도 보지 못하고


소모적으로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뜰하게 안팎을 살피며


소중하게 누리고 살아야겠다고


훈훈하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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