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미디어아트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다가
지인의 권유로
통도사의 미디어아트 축제 일명 레이저쇼에
남편과 함께 다녀왔다
평일인데도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느껴지는
흥성스러운 분위기가 정겨웠다
어릴 때 명절 전 날에 느꼈던 설레임이 떠올랐다
종교를 초월해
사찰이 복합문화의 공간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즐거웠다
돌아오는 길에 자율주행모드로
손발을 떼고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앰비언트 라이트가 화려하게 반짝거렸다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달리는 차 안에서 누리는 작은 축제였다
아
매일
빛에 둘러싸여 달리면서도
이것이 축제라는 걸 몰랐구나
하고 문득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