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사용이 일체 허용되지 않는 폐쇄병동으로 급작스럽게 재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열심히 치료받고 나오겠습니다.
투신자살에 대한 시도, 경찰에게 붙잡힌 후폐쇄정신병동에 강제 응급입원되며 직장은 무단결근을 할 수밖에 없었다.생각했었다. 내가 그토록 원하던, 꿈꿔왔고, 어렵게이뤄냈던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이제는 그만 포기해야 될수도 있겠다고.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내가 소중하게생각했던 직장을 잃게 될 수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직장에서는 내 건강을 먼저 걱정해 주었다. 말이 될까? 직원이 투신자살을 시도하고 경찰을 통해 정신병원에 일주일 강제 입원을 당했다. 무단결근까지 했는데, 내 상황을 전달받았던 중간관리자 과장님, 그리고 최고 관리자 관장님께서는 내 안위를 먼저 챙겨주었다.
화를 내거나, 앞으로 업무가 가능하겠냐고 걱정 어린 시선으로 퇴사를 강요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ㅇㅇㅇ선생님이 지금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고... 이곳은 직장이기 때문에 업무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하지만 지금은 ㅇㅇㅇ선생님이 일단 사는 것이 먼저라고. ㅇㅇㅇ가 건강해지는 것이 먼저고, 우리는 그 과정안에서 해줄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주겠다고 진심 어린 걱정을 해주었다.
상상도 할 수 없었고, 믿을 수 없던 상황이었다. 이곳은 직장이니까... 아무리 그래도 직장인데... 그렇지 않은가?
죄송함, 감사함에 눈물이 마구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오늘 관장님과 나는 그렇게 서로를 마주 본 채 오랜 시간을 함께 울었다.
투신자살 시도,
경찰에 강제 연행,
정신병원 폐쇄병동 강제 응급 입원,
무단결근 3일째 되는 날 직장 연락,
무단결근 8일째 되는 날 직장 출근,
직장출근 1일째 되는 날 중간관리자 과장님 면담,
직장출근 3일째 되는 날 최고관리자 관장님 면담,
그리고 병가 한 달 사용 확정(정신병원 입원치료).
모든 과정들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살아내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살아내야겠다. 사실... 아직도 그날 죽지 못했던 순간이, 나를 경찰에 신고했던 지인을 향한 분노가 불쑥불쑥 마음을 타고 올라온다. 그런데, 그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그렇다. 나는 살아야겠다.
곁에서 응원의 댓글을, 응원의 마음을 전달해 주신 많은 작가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날의 이야기는,
폐쇄병동 퇴원 이후인 한 달 뒤부터 다시 이어집니다.
#2. 투신자살의 실패(2) #3. 새벽 2시, 지구대로 달려온 소중한 사람들 #4. 새벽 6시, 정신병원에 강제 응급입원 되다 #5. 폐쇄 정신병동에서의 우여곡절 #6. 퇴원을 하기 위한 발버둥 #7. 잘못했습니다/다시 되찾은 삶 #8.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편지글 #9.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 #10. 다시 시작하는 두 번째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