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 시안 Oct 05. 2022

거리공연이 점점 어려워지는 일본

ep29

일본에 처음 관광으로 왔을 때, 인성적이었던 것 하나가.

주말에 신주쿠 일부 거리를 차량을 통제하고 거리공연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가창, 악기 연주, 댄스 등 여러 가지 퍼포먼스를 하는 이들이 있었고 사람들도 관심을 갖고 보는 이들이 많았다. 당시 한국에서는 전무한 활동이었다.

문화 선진국이다

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고 필자자 일본에 오게 된 이유 주 하나가 되었다.


또한 도심 각 지역에서 거리 공연을 하는 음악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상당히 즐거운 일 중 하나였다. 여러 장르와 함께 다양한 형식으로 거리공연을 하는 이들이 많았다.


일본에서는 거리공연을 시작해 팬을 늘여가고 라이브 하우스를 걸쳐 구장 규모의 대규모 공연으로 발전해 가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었다.

거리공연의 신화인 유즈(ゆず)는 거리 공연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엄청난 사람들이 몰렸고 거리공연은 보는 이들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하는 문화적인 행위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문화 선진국이란 뭘까?


여러 가지 형태로 또한 그 형태를 즐길 수 있는 이들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미국, 유럽을 보면 거리공연과 팁 문화가 일반적인 일이고 특정 장소에서만 허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리공연은 문화생활의 일반적인 형태이다.

한국에서도 전무했던 거리공연이 홍대 거리의 특정 장소가 거리공연이 허용됨으로 인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물론 거리 공연을 무작위로 허용하면 소음문제와 함께 통행에 대한 지장을 줌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규제는 필요하지만, 길거리를 지나는 이들에게 자신의 연주를 전달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연주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대에 변화에 일본에서도 점점 거리공연이 어려워졌다.

문화활동에 관대했던 신주쿠도 어느 순간부터 주말에 거리공연을 볼 수 없게 되었다.

한인촌이 있던 신오오쿠보에서는 거리공연은 물론 전단지 등을 배포하는 홍보행위 자체가 금지되었다.

일본에서 거리공연은 법적으로는


불법 도로점유


행위에 해당되어 경찰이 단속을 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경찰이 별 말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누군가가 신고를 하게 되면 경찰은 단속을 하게 되고 거리 공연을 하던 이들은 파출소에 가서 서약서를 써야 한다.

필자와 같은 외국인의 경우, 그 과정이 더욱 까다롭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거리공연과 홍보를 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좁은 도로에 사람이 몰리게 되면 소음문제와 함께 차도로 사람이 걸어야 하는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단속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해결책이 없이 무작정 거리공연을 금지하는 것은 문화발전 저해와 함께 대중음악인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일이다.


이후 필자는 거리공연 자체가 합법적으로 가능한 곳을 찾기 시작했고 그중 한 곳이 ‘카시와’라는 도쿄 근교의 역 근처였다.

도심에서 1시간 이상 걸리는 곳이었지만 이곳은 자료 제출 후 자격증을 발급해서 특정인들만 거리공연을 가능하게 하는 체제였다.

신청 후 자격증을 발급받고 첫 거리공연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동인구는 많았지만 발길을 멈추는 이들은 상당히 적었다.

가장 큰 문제는, 주변 차량과 소음이 너무 커서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으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자격증 주의사항에 적인 내용 중 하나가.

스피커 사용 금지


특히 발라드 계열 곡이 많은 필자가 기타 하나만으로 음악을 전하기는 상당히 어려웠다.

홍보활동이 점점 어려워져  코로나를 기점으로 홍보를 인터넷 방송으로 옮겼다.

하지만 역시 거리 공연만한 효과가 없다.


관객들 한 분 한 분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