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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석 Dec 01. 2024

'급구' 서비스 디자인 분석

알바 구할 때 필요한 서비스 급구

최근 스타트업 경험 작성에 주력하다 보니 서비스 디자인 분석 글을 작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9월부터 디자인 스터디를 개설해 다양한 서비스를 분석할 기회가 많아졌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 서비스 분석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디자인 스터디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하단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이번에 공유할 서비스는 급구 서비스다
출처 : https://platum.kr/archives/198946


급구는 아르바이트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자와 아르바이트 근무를 원하는 구직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주는 플랫폼으로, 단기 알바 구하기에 특화된 서비스다.



급구 서비스의 주요 특징

급구는 구직자와 고용주가 구인구직 과정 모든 단계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채용 제안: 구인자가 구직자에게 직접 채용 제안을 보낼 수 있는 기능

모바일 근로계약서: 복잡한 계약 절차를 간소화하여 서비스 내에서 간편하게 작성

근태 관리 및 급여 송금: 시간 관리와 급여 송금이 실시간으로 가능

원천징수 영수증 발급: 세무 관리도 플랫폼에서 일괄 처리 가능


이처럼 급구는 구인자와 구직자 양측 모두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가치 제안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체계적인 구인구직 환경을 제공하며, 사용자층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급구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왜 장기 알바가 아니라

단기 구직에 특화되었는가라는 질문에 있다. 

급구 서비스의 단기/중기/해줄 사람 탭 버튼


급구가 단기 구직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코로나 19 이후의 시장 수요변화 + 레드오션 회피와 니치마켓 공략

코로나 19 이후 단기 아르바이트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특히 고용 불확실성과 비대면화가 증가하면서 많은 고용주와 구직자가 단기 고용에 의존하게 되었다. 또 장기 고용 서비스는 이미 다수의 경쟁 플랫폼이 포진한 레드오션인 반면, 단기 구직 시장은 상대적으로 전문화된 플랫폼이 적어 블루오션으로 접근할 여지가 있었다.


급구는 이런 시장 수요변화와 경쟁 플랫폼 내에서 명확한 포지셔닝을 통해 단기, 중기 알바를 연결하는 데 집중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시장에서 명확한 포지셔닝을 한 급구가 단기 사장에 수요가 있는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었던 것은 *대인 지각의 공백을 메우는 시스템 설계와 이를 통한 신뢰 구축이 핵심 성공 요소로 보인다.

대인 지각 : 타인의 인상을 형성하는 행위



대인 지각 공백 해결

단기 구인구직 시장을 생각해 보면  빠르게 고용이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에 알바생의 신뢰성을 판단할 시간이 부족하고, 반대로 알바생도 고용주의 신뢰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급구는 매너 점수, 페널티 포인트, 후기 시스템, 업체 정보를 볼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단기 시장에서도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해당 기능은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용주와 알바생 양쪽이 더 신중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며 긍정적은 고용 경험을 촉진시킨다.


급구는 대인 지각 해결과 신뢰성 확보라는 측면을 서비스 내에서 강조해 보여주며 동시에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인구직과 관련된 태스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급구는 시장 내 다양한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CVC(고객 가치 사슬) 명확히 정의하여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급구 프로덕트 디자인 팀은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급구의 CVC를 디자인을 통 강화하고, 이러한 가치를 사용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명확한 벨류와 원칙을 기반으로 프로덕트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회고

과거에는 주로 서비스의 UI/UX적인 요소에 집중하며, 디자인의 미적 요소와 사용성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곤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디자인을 단순히 시각적이나 기능적인 요소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도구로 바라보는 관점을 갖게 되었다.


이 관점은 디자인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지, 또는 어떤 사업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설계되었는지 더 생각해 보게 만들며, 단순히 디자인과 기능의 좋고 나쁨을 넘어 본질적 역할과 이것이 비즈니스와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 분석하는 통찰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번 급구 서비스를 분석해 보며 디자인은 비즈니스와 고객 간의 연결고리로 작동하며, 이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과정이 디자인이 사용자가 시장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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