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벽별 Dec 26. 2022

221226 월요일

실습을 나간 OO가 결국 복교하기로 하였다. 실습 나가면 끝일 줄 알아 몸과 정신이 모두 좋지 않아 한 달의 병가를 과감하게 썼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이가 받은 상처이다. 병가를 쓰지 않았다면 더 빨리 알 수 있었을까? 그만큼 더 빨리 못 알아주어 미안하다. 다음 회사는 좋은 곳을 만나면 좋겠다. 처음부터 너가 더 아까웠어.


실습을 나간 OO이가 회사에서 일병행학습제를 해준다 하여 급히 서류를 준비하였다. 매번 어려운 교장실에 가서 서류에 사인까지 받았다.

실습 나간 아이를 학교에서 보는 건 참 묘한 기분이다. 불과 두 달 사이 어른이 된 것처럼 보인다.


나는 어쩐지 이 학교에 오고 제자리에 있는 느낌이다. 내년엔 어디서든 더 나아가는 선생님이 되어야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