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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OB Mar 22. 2024

[성장]이 있으면 [정체]도 있는 법

무엇이 먼저지? 뭐가 더 중요할까?



직업적 특성상 자나 깨나... 365일 언제나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는 키워드가 하나 있다면- [성장]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마음 한편에 품고 평생을 살아가는 말이기는 하지만... 자랑은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경우보다는 하루에 한두 번쯤이라도 더 생각하며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한 명의 디자이너로써, 디렉터로써의 성장과 내면적 성장, 사회적 지위의 성장 등...

공공연하게는 내가 맡아 운영하고 있는 조직(사업)의 성장, 그리고 나를 믿고 지지해 주며 함께 해주는 동료들의 성장, 또 이런 나(우리)를 믿고 프로젝트를 맡겨 주는 고객사의 성장, 그 고객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할 고객들의 경험이나 인식적 성장까지.


언제나 이 화두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만큼- 필드에서 성장과 실패에 대한 많은 사례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번엔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정정하겠다. 실패라는 워딩은 적당하지 않은 듯하여... 성장과 정체에 대한 이야기로-) 이런 류의 글들이 늘 그렇듯... 사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아닐까 싶지만...


원래 진리는 심플한 법.




글을 이어가기에 앞서,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이 키워드[성장]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 질까...

잠시 생각해 본다.


누군가는 이 글의 제목에서 개인적인, 혹은 커리어적인 성장에 대한 내용을 기대했을지도 모르고,

누군가는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이끌려... 사업적인- 브랜드의 성장에 대한 내용을 기대했을 수 있겠다.

그것도 아니라면- 자아성찰적 의미에서 내면의 성장을 생각했을지도 모르고...


하지만 사실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던 상관없겠다는 느낌.

만류귀종이라고 하지 않던가. 결국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이 성장과 정체라는 생장주기를 관통하는 핵심은 같으리라. 자, 성장이 먼저일까, 정체가 먼저일까 같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성장이 있다면 정체도 필연적으로 있다는 것.

그리고 사실은 성장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정체는 우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그 원인이 무엇이건 상관없이- 누구나 살다 보면 한 번씩 이런 자문을 하게 된다.


"왜 매일 똑같지? 뭔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 같지? 평생 이렇게 똑같이 살아가야 하는 걸까?"


혹시 요즘 이와 같은 자문을 자주 하고 있다면- 위험 신호라고 봐야 한다. 어떤 방면으로든 정체기가 찾아왔다는 신호니까. 이 신호를 감지했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자. 본인이 권태감을 느끼거나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포인트의 좌표가 어디에 있는지를. 시작은 원인 파악부터다.


- 아, 몰라. 답답해. 짜증 나.


이 같은- 포기나 회피의 태도는 성장에... 아니, 삶의 모든 면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먼저 어떤 면에서 정체가 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주의 깊게 살피고- 그 정체를 타파할 수 있는 방법을 잠시 고민해 보자.


아무리 고민해 봐도 방법을 못 찾겠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다고 확언하겠다. 경험상 이 정체기를 개선할 방법은 대부분의 경우 생각보다 단순하고 별것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냥...


"이 상황을 해결하려면 뭐부터 하지?"


라고 자문을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향 한두 가지. 그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별 특별할 것 없는...

그걸 그냥 하면 된다. 다만- 꾸준히. 진심을 다해서. 내가 믿는 몇 가지 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도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다. 결국 꾸준함이 다 이긴다.


만약 다 해봤는데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 얼마나 꾸준히,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다시 자문해 보자. 분명 변화를 일으키기에는 뭔가 부족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많은 개인과 집단의 성장/정체 사례를 접하고, 지켜보고,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정체기를 지나 성장으로 가기 위한 덕목은 딱 두 가지였다. [실행력][꾸준함].


물론 여기에도 함정카드는 있다. 여기서 발동한 함정카드는 불공평이다.

분명히 무엇이라도 실행하고 꾸준히 하면 무조건 바뀐다. 성장한다.

하지만- 그 성장치는 누구나 동일하진 않다는 것.


같은 노력 대비 누군가는 엄청난 성장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미미한 성장밖에 하지 못하고 다음 정체기를 맞이하기도 할 것이다.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나조차 어떻게 해야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 다만 여러 시행착오의 데이터를 쌓아가며 길을 찾아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그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중일뿐.


하지만-!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것이 아니지 않은가. 크던 작던 성장을 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포기하고 회피했다면 그나마도 있을 수 없었던 성장. 이게 중요한 것 아닐까?

조금 크고 정체기를 맞았다면 또 어떤가. 또 다음 성장을 위한 정체기를 다시 한번 잘 보내면 될 뿐. 결국 이를 반복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사이 훌쩍 자라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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