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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힘내자 Feb 28. 2023

향기롭고 가벼운 습관이 있나요?

그대들의 하루에 향기가 머무는 습관이 무엇인가요?



마음이 아플 때, 슬플 때 혹은 즐거울 때를 겪는 사소한 태도, 입버릇처럼 되풀이 하는 사소한 말은 그 사람의 삶의 습관이다. 그 사소한 태도와 버릇들은 삶을 대하는 그 사람의 자세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아픔과 슬픔, 애도를 달랠 때, 기쁨과 즐거움과 충만함을 누릴 때 무엇으로 달래고 누릴까. 세상사를 겪기 위한 당신의 소소한 습관이 부디 향기롭고 가볍기를 바란다.
김은경 "습관의 말들" p.63



두 눈을 비비고 다시 읽어도 좋은 문장이다.


첫 줄, "마음이 아플 때, 슬플 때 혹은 즐거울 때를 겪는 사소한 태도, 입버릇처럼 되풀이 하는 사소한 말은 그 사람의 삶의 습관이다." 이 문장만 오늘 세 번 따라 적었다. 필사로 한 번, 위에 인용구로 한 번, 방금 또 한 번.


습관이라는 게 특별한 게 아님을 일깨워준다.


일상 속에 스며들어 나를 보여주는 모든 행동들이 습관인 것이다.


무심코 하는 행동, 자주 튀어나오는 언어, 심지어 내가 매일 하는 생각들까지.


이 속에 '향기'로운 게 뭐가 있나.

'향기'가 사전적 의미의 향기가 아님을 알고 있기에 기억의 범주를 넓혀보지만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김은경작가는 '속절없이 마음이 휘청일 때 한 송이 꽃으로 마음을 달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단다.


정말 낭만적이고 근사하다. 당장 따라해보고 싶다.

한 송이 꽃이라니. 어느 순간부터 나에게 꽃은 시들면 버려야 하는 골칫덩어리, 돈 아까운, 때론 불쌍하기도 한 식물에 불과했는데 이런 형태로 나에게 다가온다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꽃 말고도 소녀같은 감성을 되살려주는 향기롭고 가벼운 습관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본다.





왜 자꾸 먹을 것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지만 음식은 가벼울 수 없다.

향기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고 몸도 무거워지며 없어지는 돈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제발 치킨 생각은 하지마)







"세상사를 겪기 위한 향기롭고 가벼운 나의 소소한 습관"


나는 어떤 향기로운 습관을 가지고 있나? 어떤 향기로운 습관을 가져볼까?




아. 오늘 하루 종일 이 문장만 생각할 것 같다.


같이 생각하실 분?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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