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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bubam Aug 25. 2024

휴직일기 013

새 카메라와 그동안의 사진들

얼마 전 새 카메라를 샀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필름 카메라도 너무 좋아하지만 휴직일기 쓰다 보니, 

이왕이면 일상에서 맘에 드는 사진 더 많이 찍고 바로바로 일기에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근데 일기 안 쓰고 밀림) 생각이 들어서, 용돈통장에 모아둔 돈 탈탈 탕진(통장이름 꿈통장  마음의 여유였는데, 이제 꿈도 여유도 남지 않았...)했다.


새 카메라는 M9-P, 렌즈는 미놀타 M-Rokker 40mm. 황동에 블랙페인트라 조금씩 벗겨지면서 바래는 맛이 있다.


카메라 구하고 너무 신나서 주절주절 썼던 인스타일기.

asbubam님이 인스타에서 보내주신 M9-P와 M-Rokker 40mm 사연


M-Rokker 렌즈 사고 싶게 만들었던 교토보이즈 영상, 모델명 기억하려고 찍어놨던 스샷.

https://www.youtube.com/watch?v=z7xBtxMpUQE

교토보이즈 채널은 요즘 진짜 많이 보는 교토스냅 찍는 형님들(실제론 내가 형님일까...) 채널. 모습은 조금 거칠어 보여도 사진에 대한 이야기 할 때 순수한 그 마음들이 좋다. 
요렇게 스샷 찍어서 바탕화면 wantit 디렉터리에 넣어 두었었다. 


사진 한다고 유학 가서 TVA에서 공부할 때 (벌써 14년 전이다) 재료사서 만들었던 그레이카드.

M9-P가 2009년에 나온 오래된 카메라(차도 24년 된 차 타고 나 왜 이렇게 오래된 거 좋아하지...)라 오토화이트밸런스를 잘 못 잡아서 오랜만에 그레이카드 꺼내서 테스트해 봤다.

약간 뭉클
사진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여기서부터 그동안 찍은 사진들...



좋아하는 녹차카페 `녹화` 에서...

첨엔 아내 따라 녹차빙수 먹으러 갔었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꽤 자주 들린다.
매번 주문하지만 그 이름을 까먹는 메뉴. 녹화는 늘 명상음악 같은 BGM만 틀어둔다.
허락받고 올림
잘 보면 나도 찍혀있음



성수 놀러 갔던 날.

에그타르트 맛있는 까사 다루아
피스타치오 뿅뿅뿅 메뉴 맛있었던 발랑스
나는 눈을 꼭 저렇게 감아야만 했을까?
전단지 붙였다 띠었다 붙였다 띠었다 붙였다 띠었다 했던 벽이 이뻐 보여서 찍었는데, 여기서 더 많이 찍을걸 생각했다.



근처에 밥 먹으러 갔다가 소화시키러 들렀던 두물머리

400년 된 나무 앞에서 만난 고냥이
가까이 가니까 어슬렁어슬렁 와서 몸을 비비던 고냥이
인프콘 2023 티셔츠 뺏김
인프콘 2025도 꼭 당첨돼서 티셔츠 받게 해 주세요.
이 정도면 티셔츠 한 장 더 보내주셔도 좋겠다.
아내가 마음에 들어 한 사진


아침에 가면 한적하고 좋은 양평 스벅

태어난 지 24년 된 내차. 안 망가지고 오래 함께하면 좋겠다. 메뉴얼 변속이 역시 즐거움.


사진 정리하다 보니,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도 많아서 같이 올려봄.

주차는 유료인데, 주문하면 시간으로 계산해서 할인해 주는 점.
아침의 양평 스벅 좋아하는 이유


50m 풀 있어서 틈날 때 아내 따라가는 점.



코끼리 베이글용 밀가루의 위엄



읽고 있는 책들...

왜 진작 읽지 않았지? 생각하면서 아껴 읽고 있음



매그넘 컨택트시트. 내가 가진 가장 크고 무겁고 소중한 책이 될 것 같다. 절판되어서 2배 넘게 가격이 올랐는데, 다행히? 정가에 판매해 주신 헌책 판매자분.


인사이트에 계시는 세하님 트윗 보고 뒤늦게 알게 되어서 구입한 책


Read Write Own은 원서 표지가 훨씬 이뻐서 아쉽, 머니북은 광근 님 집에 놀러 갔을 때 추천받아서 구입. 나 같은 경제초보에게 도움 될 듯.


주문한 기억이 없던 책이라 문자 발송 오류인가 했는데...


문자 발송 오류가 아니었다.


스스에서 어리바리할 때, 늘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오이님이 선물로 보내주셨다. 오왕!

두 권 다 너무나 맘에 드는 점.

아내가 “참 사람 복이 많네.” 하고 이야기했다. 진짜다.


문자 발송 오류인 줄 알았을 때는, 책 검색해 보고 맘에 들어서 주문하려고 했었는데!!!

잠깐 살펴보고 적었던  트윗.


딜버트를 그린 스콧 애덥스의 더 시스템. 개정판. 

사실 책을 읽고 해야지! 하고 맘먹은 것들을 실천하진 못하고 있지만... 어떻게 살면 더 좋을까? 의 감성 말고 기술버전 (감성도 포함하고 있다)으로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

구판 읽었을 때 엄청 좋았었는데, 래쓰 옹한 테 책 알려드리다 개정판 나온 것 발견해서 바로 주문


이건 그냥 폰에 남은 스샷(?)들

엄마 나 일등 했어요.


누구나 가슴속에 텔레케스터 하나씩은 있잖아요?


백수는 시간이 많습니다. 당근에서 뭔가 진행하려고 하셔서, 한두 글자씩 올라오는 티저 맞춰보는 중...


아내가 찍어준 두물머리 연핫도그 아저씨


아파서 죽다 살아나니, 정리할 사진도 이야기도 많다.

일단 여기까지...


그리고, 브런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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