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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멘트 Oct 16. 2024

고지식한 놈들의 음악 트집잡기
(24년 10월 2주)

YENA, 김승주, 리사, Amaiwana, Charli XCX 외


"삐뚤빼뚤하게 튀어나온 매력"


1. YENA (최예나) - [네모네모]

도라 : ‘Hate Rodrigo’ 이후 통 회복되지 않던 최예나 특유의 밝은 이미지가 오랜만에 돌아왔음을 느끼게 하는 싱글이었다. 전작 3집 앨범의 타이틀 곡 ‘Good Morning’에서도 '걱정은 훌훌 털고 좋은 아침을 맞이하자!'라는 메시지를 담았으나, 다크한 톤의 비주얼과 밝은 메시지가 잘 맞물렸다는 인상은 없었다. 상반되는 무드 속에서 메시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뭐가 하고 싶은 거지?'라는 감상이 강했으니 성공적이라 말하기는 어려웠을 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네모네모’는 아주 쉽고 단순하다. '예나가 귀엽다! 통통 튄다! 좋다!'


이번 타이틀 곡 ‘네모네모’ 퍼포먼스를 통해 등장한 수식어가 있는데 바로 '호시노 예나'이다. 예상할 수 있듯 인기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의 주인공 '호시노 아이'에서 비롯한 별명인데, "사람들이 왜 ‘네모네모’를 통해 ‘최애의 아이’를 떠올렸을까"에 대한 이유를 함께 생각해 보자. 첫 번째로는 스타일링과 퍼포먼스의 조화 때문이고 두 번째로는 '최애의 아이' 오프닝 ‘아이돌’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집중해 볼 이유는 단연 후자인데, ‘아이돌’을 부른 YOASOBI 감성을 다수의 사람들이 ‘네모네모’에서 느꼈기 때문이다. 요란하고 잘게 쪼갠 신스 리드, 일렉트로닉한 사운드 사이에 서정적인 감성을 강조하는 어쿠스틱 피아노 반주, 그 모든 걸 안정적으로 받쳐주기 위해 정박자를 강조하는 드럼 리듬까지. 앞서 언급된 YOASOBI의 ‘아이돌’ 외에 또 다른 히트곡 ‘밤을 달리다(夜に駆ける)’, ‘괴물(怪物)’에서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을 ‘네모네모’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진 곡을 야코세이(夜好性)라 부르는데, 이는 서브컬쳐의 대표 격인 보컬로이드 장르에서 파생되었다. 'YOASOBI의 아이돌 같은 음악'에 K-Pop 팬들이 딱 좋아할 만한 '벅차오르는' 드라마틱한 탑라인이 연결되니 서브컬쳐 특유의 '빡센 감성'이 상당히 중화되었고, 결과적으로 예나의 색깔이 묻어나는 '개성 있는' 트랙이 완성되었다. 물론, 나머지 두 곡의 수록곡은 아쉬움이 컸다. 다만, 부담스러운 장르를 아티스트에게 잘 맞는 옷으로 변모하여 뽑아낸 타이틀이 있기에 큰 단점으로 여겨지진 않았다.


데뷔 이후 쌓아온 팝 펑크 장르는 이미 많은 솔로 아티스트, 아이돌들의 공공재가 되었고 그 대체제가 될 만한 J-Rock 또한 '뻔한 진행'으로 신선함이 떨어져 가고 있는 지금 새로운 장르의 풀을 넓힐만한 좋은 전략이었다. 특히나 주목할 점은 '부정적으로 소비되던 이미지'가 다시금 긍정적으로 변한 것인데, 거기에 '이런 것도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였네?'라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청량하다가 섹시해지고, 섹시하다가 아련해지는 일련의 공식 같은 이미지 변화 사이에서 본래 가지고 있던 매력을 새롭게 재정립했다는 점이 가장 신선하게 다가온 음반이었다.





"소년 만화 시리즈의 아쉬운 완결"


2. 김승주 [소년만화 下(하)]

리유 : 만화 주인공과 달리 "다음 장을 알 수 없어 사랑을 덮어둔다"며 현실에 대한 슬픈 마음을 기타 하나로 노래한 김승주의 ‘소년만화’는 유재하 경진대회 대상을 이어 [소년만화 下(하)] 발매로 상,하 시리즈가 완성되었다. Vaundy의 ‘odoriko’가 연상되는 ‘빙글지구’를 포함한 [소년만화 上(상)]은 깔끔한 베이스와 몽환적인 사운드로 살아가는 것이 서투른 소년의 아픔을 전한다면, [소년만화 下(하)]는 다소 강렬한 사운드로 도시를 부수겠다는 분노를 담고 있다. 생활 노이즈와 함께 밴드가 주가 되는 두 번째 시리즈는 확실히 첫 앨범과 달리 60년대 사이키델릭 록의 방향성에 맞춰져 있지만, 이로 인해 보컬이 묻힌 아쉬움은 '소년 만화' 주제와의 개연성에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많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OST가 서사를 극대화하는 것처럼, 보컬은 만화 주인공의 목소리와 같다. 소년 만화를 주제로 한 다수의 주제곡에서 빠른 박자로 고조되는 밴드 형식을 많이 보이고 있는 만큼 곡의 차별성과 주제 표현에 있어서 주인공을 대변하는 보컬의 중요도는 크다. 하지만 [소년만화 下(하)]의 보컬은 여러 사운드의 방해로 앞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도시를 부술 거야", "금세 사라져 버릴 매일을 살아내고 있어"하고 전하는 감정의 이해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는 록 음악 방향성에 따라 음악의 흐름이 끊어지더라도 새로운 사운드의 시도에 맞추고 의도적으로 보컬을 흐린 것일 수 있지만, 서사를 전하기엔 [소년만화 下(하)]는 아쉬운 완결을 냈다고 판단된다. 





"리사의 아름다운 디스코 .. 근데 이제 도자 캣을 곁들인.."


3. 리사 (LISA) – ‘Moonlit Floor

윈스턴 : 그간 리사의 솔로 활동을 되돌아보자면 아쉬운 지점들이 있었다. ‘LALISA’부터 ‘Rockstar’에 이르기까지 슈퍼스타의 지위를 쟁취하려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YG 아티스트의 색채는 여전히 남아있었고 독창적인 퍼포먼스 또한 트랙 내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맥스 마틴과 함께한 ‘NEW WOMAN’에 이르러 진보된 형태의 일렉트로닉 팝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심어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녀가 보여준 음악은 "과시적인 모습의 팝 스타"일 뿐이었다. 그녀도 이러한 고민이 있었을까? 새로운 신보는 기존 음악의 과시적 색채를 지우지만, 애석하게도 리사 고유의 색깔도 지우고 말았다.


신보 ‘Moonlit Floor’는 달빛 아래 프랑스 남자에게 사랑에 빠진 그녀의 마음을 담은 미디엄 템포의 누 디스코 곡이며, 무거운 베이스 위 대비되는 리사의 여린 음색과 쫀득한 랩이 부드러운 신스 위에서 유려하게 움직이며 나긋한 감정을 선사해 낸다. 장르적 특성상 최근 글로벌 대세 사브리나 카펜터의 ‘Espresso’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작법 측면에서 도자 캣의 ‘Say So’와 유사한 지점이 보인다. 따라서 도자 캣의 부드러운 팔세토가 연상되는 것은 물론, 리사의 여린 보컬에 대한 매력이 전복되게 된다. 더군다나 식스펜스 넌 더 리처의 ‘Kiss Me’ 코러스 멜로디를 빌려 왔음에도 훌륭한 해석으로 풀이하는 것이 아닌, 최근 그의 연인을 연상케 하는 밋밋한 로맨스 찬가에 대한 장치로만 쓰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분명 "이런 여린 음색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할 수 있어!"를 말하고 싶었겠지만, 그것이 리사에게 대표되는 장점은 아니므로 탁월한 선택이라 말할 순 없다. 곧 다가올 솔로 앨범의 일부분으로써 다양한 팝 형식에 대한 그녀의 도전은 응원하지만, 아직 그녀만이 구축한 팝 사운드나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채도는 여전히 낮으므로 이에 대한 재고가 필요해 보인다. 잊지 말자. 그녀는 한때 최정상급 퍼포먼스와 랩 실력을 갖추고 있던 K-POP 아티스트였단 사실을 말이다.





"사는 곳은 달라도 바라보는 곳은 하나."


4. Amaiwana - [新電波 (NEW WAVE)]

도라 : 야마구치 모모에, 마츠다 세이코, 나카모리 아키나. 이 세 아티스트를 대표하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쇼와 시대'의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는 점이다. 또한 일본인이 떠올리는 보편적인 '레트로 감성'의 시대가 바로 '쇼와 시대'인데 주로 70~80년대 문화를 다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 시대를 동경해 꾸준히 재현해 온 아티스트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아마이와나 되시겠다. 그녀의 활동이 재미있는 점은 그저 패션과 음악 스타일에서 모방을 그치는 것이 아닌 라디오, 자체 광고 영상까지도 '쇼와 시대 사람'을 연기한 캐릭터로써 승화시켰다는 데에 있다. 과거 국내에서도 '옛날 서울 말씨'가 유행했던 것처럼 아마이와나는 '쇼와 시대 말씨'를 흉내 낸다. 그 독보적인 퀄리티의 흉내가 곧 동경하는 시대의 음악을 하는 수많은 아티스트와의 차별점이자 강점이 된 것이다.


퀄리티 높은 아마이와나식 쇼와 비디오를 통해 새로운 인연이 생겼는데, 그게 바로 Ginger Root이다. 아마이와나가 Ginger Root의 ‘Loneliness’ MV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꾸준한 교류를 보여주는 중이다. 이번 음반에서도 Ginger Root는 사운드 엔지니어로 이름을 올려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쇼와 시대'라는 공통점이 있으면 차이점도 있는 법. 두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음악의 시대이다. Ginger Root가 80년대를 대표하는 시티 팝을 주력으로 활동한 반면, 아마이와나는 90년대에 발생한 '시부야계' 음악을 주력 장르로써 활동하고 있다. 비주얼적으로는 70~80년대를 표방하지만, 음악의 뿌리는 90년대에 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다.


그러나 공통점 또한 존재한다. 두 사람 모두 뉴 웨이브 그리고 신스팝 장르에도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 음반명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 이번 음반에서는 뉴 웨이브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일본에서는 4차원적인 매력을 가진 캐릭터 혹은 음악을 '전파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힘을 빼고 툭툭 던지듯 부르는 창법과 '머물지 않아 녹색 리본은 / 풀린 리본은 머물지 않아'와 같이 의미가 불분명한 가사들을 통해 ‘新電波(신전파)’라는 음반 명에 어울리는 전파계 매력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4차원이란, 자신의 세계관이 분명한 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특징이니 웨트하게 만진 보컬이나 빙빙 도는 것 같은 사운드 이펙트를 통해 '아마이와나의 우주'를 표현하려 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우주라고 해서 무한히 확장되는 공간감을 싣지 않은 점은 의외였다. 뿅뿅 튀는 리드 사운드로 뾰족한 매력을 살리면서도 믹스는 플랫하게 눌렀는데, 평지를 잘 다져놓았기에 비로소 튀어나오는 사운드가 더욱 부각되었다. 평소 집에서 녹음을 해왔을 정도로 모든 과정이 셀프 에디팅에 가까운 아마이와나였으니, 사운드 밸런스를 Ginger Root가 적확하게 조정해 준 게 아닐까 한다. 이렇듯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두고도 같은 시대를 다른 시각에서 재해석하는 모습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게다가 그들의 페르소나를 통해 경험한 적 없는 '쇼와 시대'의 향수를 느끼고 있으니, 어쩌면 2024년의 우리들은 페르소나가 장르마저 계승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Brat은 끝나지 않았다"


5. Charli XCX [Brat and it’s completely different but also still brat]

리유 : 대중적인 팝 성격을 줄인 일렉트로 팝으로 차별성을 가져온 [Brat]에 3곡을 추가한 [Brat and it’s the same but there’s three more songs so it’s not] 다음, Charli XCX는 첫 리믹스 앨범 [Brat and it’s completely different but also still brat]으로 일렉트로 팝을 넘어 팝을 뺀 확실한 일렉트로니카를 보이고 있다. 리믹스 앨범인 만큼 [Brat]의 트랙 구성을 그대로 이어가지만, '후속작'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 Charli와 프로듀서 AG 쿡이 만들어낼 수 있는 사운드의 변화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센 비트로 이어진 [Brat]은 그동안 Charli가 보여온 팝의 음악성이 남아 상업 클럽 음악에서 그쳤다면, 리믹스 버전의 트랙은 이른바 '덜어냄의 미학'처럼 담백한 신스와 오토튠의 빌드업이 오히려 하이퍼 팝의 세련됨을 올려주었다. 묵직한 베이스를 강조한 기존 [Brat]과 동일하게 리믹스 앨범 역시 무게감 있는 비트와 사운드로 EDM이 주는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완성하지만 [Brat]이 마치 선공개 앨범으로 느껴질 만큼 더하거나 약하게 할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여 멈출 수 없는 긴장감을 준다. 이 긴장감의 중심에는 Charli와 함께한 많은 게스트도 있다. 해외 밈이 되기도 했던 [Brat] 앨범 커버 속 글자와 트랙의 긴 제목처럼 많은 아티스트의 참여가 '정돈되지 않았다'는 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을 뒤엎고, 모든 게스트가 Charli와 좋은 연결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5번 트랙 ‘Talk Talk’과 16번 트랙 ‘Guess’는 원곡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임에도 각각 Troye Sivan, Billie Eilish의 목소리 하나 추가로 곡의 개성이 올라갔다.  


리믹스 앨범의 방향성이 원곡과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면 분명한 의도가 느껴지지 않았겠지만, [Brat and it’s completely different but also still brat]은 제목처럼 ‘여전히 Brat이지만 완전히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독창성을 확실히 확인시켜 주고 있으며, 트랙 하나를 넘어 앨범 하나가 빌드업되어 Brat의 서사를 완성하고 있다. Charli의 모든 앨범 커버를 [Brat]과 같은 커버 이미지로 바꾼 것은 어쩌면 앞으로 Charli가 보여주고 싶은 음악에서 [Brat]이 시작점의 역할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죠르디 타란티노의 펄프픽션."


6. Geordie Greep – [The New Sound]

윈스턴 : 지난 8월, 익스페리멘탈 록 밴드 블랙 미디의 활동은 없을 것이라 선포한 프론트맨 죠르디 그립은 싱글 ‘Holy, Holy’를 발표하며 놀라운 그만의 라틴 록 스타일을 보여줬다. 기존 밴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질감의 에너지가 담긴 싱글을 통해, 밴드 활동 간 느낀 음악적 만족과 실현에 대한 괴리감이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약 2달이 지나고, 이번 달 초에 발매한 그의 첫 데뷔 앨범 [The New Sound]는 라틴 록의 열정과 퓨전 재즈의 나긋함이 고루 담겨 있는 것은 물론, 고상한 음악 속 저속한 가사를 배치하며 그만의 취향과 메시지를 나타내는 놀라운 작품이었다. 


전반적으로 세션의 놀라운 화합이 인상적이다. 라틴 록의 아버지 카를로스 산타나를 연상케 하는 쨍한 기타 톤의 죠르디 그립의 지휘 하에 다양한 세션들이 모든 트랙에서 빛을 발하는데, 특히 악기의 강점이 잘 드러나는 퓨전 재즈에서 이 장점이 극대화된다. 이를테면 박진감 넘치는 퓨전 재즈 트랙 ‘The New Sound’에서는 칙 코리아의 ‘Captain Marvel’ 혹은 J 퓨전의 대가 마사요시 타카나카의 ‘Ready To Fly’가 떠오르기도 한다. 사운드와 별개로 과시적이고 사랑에 목마른 남성의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과시하는 남성에 대한 조소를 보내고, 점차 비굴해지는 모습을 등장시킴으로써 죠르디 그립은 이 이야기를 흥미롭게 발전시켜 나간다. 무엇보다 에너지 넘치고 때로는 고상한 음악 속에서, 성병·매춘부와 같은 요소와 예사롭지 않은 성적 취향을 직설적으로 가사 속에 담아내며 그만의 킹키(Kinky)한 취향을 드러낸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오롯이 즐거운 음악의 에너지와 저속하지만 흥미로운 취향과 이야기를 그는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이러한 욕심을 과감하고 독창적인 음악적 색채 위 담아냈다는 점에서 마치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펄프픽션'이 떠오르기도 한다. 즐거운 내러티브와 작품 속 요소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며, 제작자의 광기가 느껴지며, 독창성으로 비견되는 저급한 내용이 마치 이 작품 같지 않은가! 그의 역작이라 칭하기엔 아직 조급하지만, 이 앨범으로 인해 2024년은 내게 음악으로 흥분되는 한 해였다고 단언할 수 있겠다.





※ '도라', '윈스턴', '리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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