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몸으로 싸우는 무용수들의 잔혹한 계급 전쟁 스테이지’이라는 슬로건 아래 Mnet의 순수무용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가 막을 내렸다. <스테이지 파이터>(이하 스테파)는 대중들에게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무대를 꾸리고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인 만큼 ‘기존 무용 팬들 외의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매력적인 무용수들과 눈을 뗄 수 없는 테크닉 그리고 놀라운 매회 무대를 남기며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부문에서 TV 방송의 주 시청 연령인 4~50대뿐만 아니라 10대 여성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프로그램에서 가장 높은 화제성을 가졌던 한국무용 최호종 무용가의 ‘‘악몽’ 메인 주역 캐스팅 오디션’ 영상은 순수 무용수의 영상으로는 이례적으로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5위에 오르며 무용계에도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한국무용 최호종 '악몽' 메인 주역 캐스팅 오디션
이렇듯 순수 무용을 기반으로 큰 화제성을 갖게 된 배경에는 글로벌 케이팝 콘텐츠를 지향하는 Mnet 특유의 방법론과 전략이 있었다. 우선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아이돌을 연상시킬 만큼 매력 있는 비주얼과 무용으로 다져진 이상적인 피지컬의 무용수 64인을 섭외했고 개인 무빙 프로필 및 쇼츠를 통해 관심을 끌었다. 또한 방송의 특성상 현장에서 직관하는 공연보다 무용수 개개인의 표정이나 디테일 그리고 무대 뒤 모습을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만큼 전체적인 무대뿐 아니라 무용수 개개인의 매력과 캐릭터를 조명하며 무용수 개인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 상승 그리고 팬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예컨대 단체 무대 혹은 각자의 안무를 창작해 선보이는 미션에서의 개인 직캠 영상이나 일종의 자체 콘텐츠인 비하인드 영상을 통한 인지도 및 친근감 상승이 그러하다. 이는 실력이나 비주얼 외에 개인의 캐릭터나 고유한 행동양식에서 드러나는 매력 역시 누군가를 팬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임을 인지한 전략이다.
투표 방식 / 투표 인증서
여기에 서바이벌의 투표와 탈락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레 팬덤의 윤곽도 잡혔다. 무용수로부터 생겨난 팬덤의 팬 활동을 위해 SNS 이벤트, 무대 영상 GV 행사, 방청 등을 진행함과 동시에 무용수들의 포토 북과 포토 카드 구성의 굿즈를 판매하기에 이르며 팬덤을 활용한 수익화 전략이 도모되었다. 또한 엠넷 오리지널 댄스 시리즈 중 최초로 스테파 프로그램 자체 유료 굿즈를 방영 중에 판매하기도 했다.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 ‘백조의 호수’의 신비로운 선율에 얼터너티브 알앤비와 하드 한 드럼 비트를 활용한 곡 'Swan'
무엇보다 직관적으로 가장 와닿은 전략은 경연곡으로 사용된 음악이었다. 발레의 클래식, 한국무용의 국악 등으로 대표되는 무용 조곡이 아닌 이를 트랩, 드럼 앤 베이스, R&B, 발라드, 팝과 같은 대중음악과 결합해 경연곡으로 사용되었다.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장르별 색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첫 댄스 필름 미션에서부터 이러한 구성의 곡이 사용되었는데 이미 해당 무용 장르를 자주 접해왔던 시청자에게는 케이팝스러운 음악과 순수무용의 조화가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클래식한 장르로 분류되는 발레와 한국무용 역시 현대에 들어서며 전통을 넘어 창작으로도 크게 발전하고 있고 엠넷의 필터를 거쳐 보여주는 순수무용 댄스 필름인 만큼 더 다양한 연령층과 국적의 대중들에게 조금 더 쉽게 어필할 방법으로서 도전해 볼만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을 통해 순수무용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시청자들은 이전까지 알지 못했던 순수무용 매력을 발견하게 되며 이들을 무용수들이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무대까지 끌어올 수 있는 초석으로서 스테파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순수 무용의 대중화’라는 흔하지 않은 목표를 가진 만큼 앞서 언급한 전략을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으나, 케이팝의 방법론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조금 더 섬세하게 고려되었으면 하는 부분도 있었다.
먼저 굿즈에 관한 부분이다. 스테파는 엠넷 오리지널 댄스 시리즈 중 유일하게 방영 중 프로그램 굿즈를 판매했다. 이전의 시리즈들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으로 프로그램 자체의 팬이 생길 수도 있으며, 그 팬심이 프로그램 굿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테파는 전략은 있었으나 이를 완성도 있게 이행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프로그램 팬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본 방송이 재밌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완성도 높은 연출과 편집이 요구되는데 스테파는 본 방송본이 미완성 상태로 방영되는 일이 잦았다. 그리고 본 방송만으로는 경연의 과정을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과정을 생략하고 유튜브로 미공개본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방송을 이어 나갔다. 물론 방송보다 유튜브 클립 혹은 쇼츠를 통해 프로그램을 접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시대인 만큼 잠재적 시청자가 많이 몰려있는 미디어에 집중해 더 많은 시청자를 유입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위와 같은 요소들로 인해 프로그램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아 졌고 그 과정에서 등장한 굿즈는 애청자들에게는 부정적으로 비치며 구매로 이어지지 못했다.
음악 역시 미묘한 아쉬움을 남겼다. 스테파는 경연곡을 비롯해 방송에 삽입된 여러 테마 곡까지 자체적으로 제작했고, 전 시리즈부터 함께해 온 프로듀서 Czaer이 전곡의 프로듀싱을 맡았다. 하지만 제작해야 하는 곡이 너무 많았던 탓일까? 장르를 혼합하는 과정에서 그 방법이 너무 러프하거나 퀄리티 측면에서 아쉬운 곡들이 일부 있었다.
한국무용 댄스 필름 '왕의 기원 : 태평성대'ㅣR.O.P (Reign of Peace) - P1Harmony
한국무용 댄스 필름에 삽입된 P1Harmony의 ‘R.O.P’는 국악과 트랩, 싸이트랜스 스타일의 드롭 등을 활용한 곡으로 트랙 자체는 지루한 순간 없이 다양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흥미로운 곡이었지만 보컬이 추가되면서 곡의 매력이 반감되었다. 코러스 파트의 ‘Make’em 태평성대’, ‘풍악을 울려라’ 등 일상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은 가사에서 가창자의 해석이 미흡했는지 어색함이 두드러져 곡에서 절정으로 끌어올려야 할 순간에 힘이 빠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얼터너티브 알앤비에 ‘월광 소나타’ 선율을 녹여낸 현대무용 댄스 필름 곡 ‘Bones’는 가창자인 태민의 곡 ‘Guilty’를 단박에 떠올리게 할 만큼 유사한 스타일과 노골적인 레퍼런스로 ‘굳이 왜 같은 가창자에게 비슷한 곡을 만들어 부르게 해야 할까?’ 같은 의문을 가지게 했다.
물론 컨템퍼러리 무용과 공연예술에서는 춤이 단순히 음악에만 의지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보편적으로 춤과 음악은 서로 상생하는 관계로 여겨지며 해당 댄스 필름에서는 음악 역시 중요했기때문에 음악에 대한 퀄리티에 조금 더 신경 써서 전체적인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높였다면 더 좋은 댄스 필름이 되었을 것 같다. 또한 프로듀서 Czaer의 경우 이전 엠넷 오리지널 댄스 시리즈를 통해 각 크루에게 어울리는 맞춤형 크루 곡을 잘 제작했던 프로듀서였기도 하고 클래식이나 국악에 현대 장르 음악을 결합하는 방식이 오늘날의 케이팝에서도 낯선 작법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
앞서 순수무용의 대중화를 위해 활용한 케이팝 방법론에 대해 분석하며 좋은 시너지를 자아낸 전략과 동시에 아쉬운 점도 있었으나, 방송을 계기로, 대중들로 하여금 순수 무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순수무용과 무용수를 케이팝 콘텐츠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협업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고민해 보게 되었다.
기존의 사례들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째, 무용수 혹은 무용단이 무대 퍼포머 혹은 M/V에 직접 출연하는 경우다
MMA 2024 IVE - '해야' + 'Ice Queen' + 'Accendio'
최근 개최된 2024 멜론뮤직어워드(이하 MMA)에서 아이브는 발레 콘셉트의 무대들을 꾸몄는데 ‘해야’ 무대에서는 현시점 가장 핫한 스테파 출연 발레 무용수인 강경호 무용수와 장원영의 우아한 파드되(발레에서 여성과 남성 무용수 두 사람이 함께 추는 춤)를 짧게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M/V 사례의 경우 선우정아의 ‘구애’ M/V와 콜드플레이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협업한 ‘Higher Power’ M/V를 예로 들 수 있다.
선우정아 - '구애' M/V
전자의 경우 양지은 무용수 홀로 주역으로서 오롯이 감정과 영상의 흐름을 이끌어갔다면, 후자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단원들이 M/V 스토리 속 외계인 캐릭터로서 콜드플레이 멤버들과 거의 동등한 비중을 가진 채 퍼포먼스 선보였다. 이후 콜드플레이는 한국을 배경으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단원들만 주역으로 등장하는 Dance Video를 따로 제작하기도 했다.
Coldplay - 'Higher Power' M/V
표현 범위가 방대하면서 몸의 선을 활용한 서정적인 연출 역시 가능한 순수무용의 특성상 ‘구애’와 같이 댄서블 한 음악이 아닌 발라드와 같은 느린 템포의 음악과 어울리는 퍼포먼스도 만들 수 있는 만큼 퍼포먼스 기획할 때의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다. 또한 위와 같은 사례는 무용수 혹은 무용단만의 개성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그 개성이 음악과 잘 매칭된다면 작품으로서 완성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즉 무용수의 작업물에서 드러나는 예술관이나 특징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채로 협업 제안을 한다면 협업이 성사되는 것부터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발레 강경호 무용수의 사례에서는 발레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1분 내외로 짧게 활용했기 때문에 화제성에 기반해 섭외해도 큰 무리가 없었겠으나, 선우정아와 콜드플레이와 같은 사례는 무용수 자체의 비중이 더 커지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실제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김보람 대표는 콜드플레이로부터 협업 과정에서 단원들이 백댄서로만 활용될 우려를 표하기도 했고 의상 등을 논의할 때도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시그니처인 선글라스를 이용하고 싶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콜드플레이 측에서 우려 사항을 이해하고 제안 사항을 존중하며 수용했기 때문에 센세이셔널한 콜라보가 진행될 수 있었다.
어떤 장르, 분야와 협업하든 대상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지만 순수무용의 경우 독립적으로 확고한 자신만의 예술을 가꿔나가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만큼 장르 자체보다 무용수 혹은 무용단이라는 더 좁은 영역으로 접근해 개인 혹은 집단 고유의 예술관을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알 수 있는 사례이다.
두 번째는 케이팝의 안무로 직접 활용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케이팝의 안무로 직접 활용하는 사례이다.
지난해 뉴진스의 ‘Cool With You’를 통해 기존에 자주 선보인 힙합 베이스 안무가 아니라 현대무용의 연속적인 춤 선을 적극 활용한 안무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 어도어의 퍼포먼스 디렉터들과 현대무용가 젬마가 함께 구성한 결과물로 곡의 몽환적이면서 아름답고 클래식한 M/V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순수무용의 안무를 수행하는 경우에는 첫 번째 사례와 달리 아티스트를 통해 재해석이 될 여지가 있음을 고려해야 하며 스트릿 장르에 비해 분절이 많지 않다 보니 포인트나 강세를 표현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만큼 챌린지를 위한 쇼츠에 활용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오히려 독창적이고 재밌는 포징이나 여러 멤버들이 몸으로 만들어내는 독특한 구성을 바이럴 포인트로 삼는 등, 안무에 따른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무용가들이 무브먼트 디자인 혹은 디렉터로 참여하는 방식이다.무브먼트 디렉터란 주로 연극이나 영화, 패션 필름, 애니메이션 등의 제작 현장에서 인물 혹은 캐릭터의 움직임을 디자인하고 감독과 함께 구현하는 역할을 일컫는다. 실리카겔 ‘APEX’ M/V에서 무브먼트 디렉터로 참여한 김온 디렉터는 현대무용 베이스로 연기와 춤의 경계를 여러 움직임을 디자인했는데 ‘APEX’ M/V에서는 게임 속 NPC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움직임으로 실리카겔만의 무드를 한층 더 살려주었다.
실리카겔 - 'APEX' M/V
김온 디렉터는 이후 에스파 ‘Supernova’, ‘Armageddon’, 그리고 ‘Whiplash’등 케이팝 아티스트의 M/V에도 무브먼트 디렉터로 참여해 간단하게는 캐릭터에 맞는 포즈나 제스처부터 캐릭터 특유의 움직임과 무술 동작 등을 만들어 직접 디렉팅 했다. 에스파의 뮤직비디오 속에는 단순히 안무뿐만 아니라 정교한 세계관과 미감을 위한 수많은 요소가 배치되어 있는데 무브먼트 디렉터는 자칫 난해할 수 있는 에스파만의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구현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에스파 'Supernova M/V 비하인드 - 김온 무브먼트 디렉터가 현장에서 디렉팅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 사례에서 언급한 양지은 무용가 역시 최예나, 헤이즈, 뉴진스 광고 필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홍보영상 등에서 무브먼트 디렉터, 액션 코디네이팅 그리고 안무가 등으로 참여했다. 오늘날의 현대무용이 공간의 한계나 국가적 경계 등을 비롯한 여러 표현의 한계나 공식을 자유롭게 확장하고 각자만의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예술인만큼 안무의 범주를 넘어 퍼포먼스와 표현에 필요한 ‘몸의 움직임’을 미장센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순수무용 기반의 안무가와 디렉터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이 외에 스테파 측은 일종의 우승 혜택인 스테파 댄스 컴퍼니만의 ‘앨범 제작’을 예고하기도 했다. 과거 <스트릿 우먼 파이터> 파이널 무대에서 시도한 크루별 퍼포먼스 음원 제작과 유사한 과정으로 예상되는데 무용수들의 무대를 위한 음원을 제작한 뒤 앨범으로 발매함을 의미하는 듯하다.
현재 스테파 댄스 컴퍼니의 단원이 된 무용수들은 자체적으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앞서 열린 스테파 전국투어가 빠르게 매진되는 현상으로 확인되는데, 무용수에 대한 관심이 그들의 공연을 기대하고 직접 관람하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무용수들의 주 콘텐츠인 공연 예술은 그 시간, 현장에 가야만 경험할 수 있는 만큼 공연에 활용된 창작 음원이 발매된다면 기존 관람자는 해당 공연을 더욱 일상적으로 소비하며 기억할 수 있고, 비 관람자도 간접적으로나마 공연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인상 깊게 본 뒤 그 영화의 OST 앨범을 들으며 당시의 감흥을 곱씹는 것처럼 말이다. 무용단의 입장에서도 활동의 공백기에도 오랫동안 관심을 지속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되며 음원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명확한 소비층과 기대효과를 가진 전략인 만큼 시도해 볼만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스테파가 쏘아 올린 순수무용 붐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순수무용의 대중화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장르를 넘어 무용수 개인 역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무용계의 새로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중들의 수요와 긍정적인 반응이 들려오는 만큼 케이팝 콘텐츠 혹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입장에서 같이 좋은 시너지를 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과 전략을 고민해 보고 그 과정에서 장르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며 대중들에게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작업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낯설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누구에게나 각자의 몸 안에 존재하는 언어이자 움직임일지도 모르는 순수무용과 함께 더욱 신선하고 다채로운 콘텐츠가 등장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