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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Apr 22. 2023

프로덕트 디자인 강의 수강 1달 차 회고록

약 3개월간 구글 UX디자인 강의를 들으며 기초를 기르다가 온라인 강의의 한계점을 느끼고 디자인 전문 학원의 강좌를 등록했다. 그렇게 학원에서 프로덕트 디자인 강의를 수강한 지 약 1달이 되었다. 1달 차인 지금 내가 강의를 들으며 느낀 점들을 정리했다.



1. 인사이트가 중요하다.

내가 듣고 있는 프로덕트 디자인 수업은 포트폴리오 완성반이다. 구글 UX디자인 강의도 들었겠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경험이 있기에 호기롭게 완성반을 등록했다. 하지만 1달간의 강의 수강을 통해 확실하게 느낀 것은 그럼에도 여전히 기초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정확히는 인사이트와 판단력이 부족했다.


예를 들어서 기본 프레임워크나 디자인 프로세스는 알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어떤 방향으로 기획을 해야 할지는 몰랐다. 서비스 기획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방향을 잡지 못했으며 기초가 되어야 할 리서치의 방향과는 정반대의 발상으로 가기 시작했다. 즉, 프로젝트가 깊이감 없이 산으로 갔다.


하지만 인사이트와 경험이 깊은 선생님의 컨펌으로 잃어버린 방향성을 다시 잡기 시작했다. 또한, 다양한 서비스 분석과 인사이트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꼈다.



2. 서비스 기획은 마케팅 기획과는 다르다.

나는 마케팅팀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해 왔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하면서 기획 분야로 올라가고 싶었고 내 롤모델은 자연스럽게 마케터가 되었다. 이러한 경험으로 나는 무의식적으로 같은 기획분야이니(?) 서비스 기획이 마케팅 기획과 유사할 것이라는 착각을 했다. 유저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어플의 서비스 개선 대신 이벤트 기획을 생각했으며 이것을 어플 디자인에 적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발상으로 선생님의 지적을 통해 서비스 기획과 마케팅 기획 사고를 분리하기 시작했다.



3.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공부는 큰 도움이 된다.

나는 기초 강의를 생략하고 바로 프로젝트를 제작하는 강의를 수강했기에 부족한 UXUI 지식들을 스스로 찾아야 했다.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의 인사이트와 UI디자인 실력이 부족함을 느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UXUI 자료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출퇴근 시 유튜브를 통한 UI트렌드나 어플 디자인 작업영상을 보기 시작했는데 초심자를 위한 프로덕트 디자인 자료들이 상당히 많았다. 영상을 보고 나서 내가 한 디자인을 보니 수정할 부분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는 마디 아님의 프로덕트 디자인 영상을 보고 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4. 시간관리를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직장인은 학원 강의를 수강할 경제적 여유는 있어도 막상 공부를 할 시간이 없다. 내가 가질 수 있는 자유 시간은 하루에 1시간에서 1시간 반이다. 하지만 사람의 집중력은 작업을 시작한 지 30분은 되어야 발휘되기에 디자인에 집중하고 실제로 작업할 쯤이 되면 바로 잠을 자야 할 시간이 되어버린다. 이는 디자인을 하는 입장에서 꽤나 스트레스이다. 

결과적으로 내가 자유롭게 디자인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주말이고 주말을 잘 활용해야 프로젝트 진행이 원활하게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5. 새로운 분야를 배우려면 어설픈 나를 견뎌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같은 디자인이라도 새로운 디자인 분야인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설픈 나를 견뎌야 한다. 나에게 있어서 그래픽 디자인은 한눈에 수정할 부분이 보이고 방향성이 잡히고 오히려 역제안도 가능하지만, 프로덕트 디자인은 내가 수정할 부분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매우 당연한 것이며 실망하거나 낙담할 필요는 없다.

처음 선생님이 제안한 프로덕트 디자인 포트폴리오 계획은 리뉴얼 프로젝트 2 달이었지만 지금 나의 진행상황을 보면 2.5달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지. 익숙해질수록 스피드가 붙을 테니 계획보다 시간을 더 투자해서라도 마무리를 지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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