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리멤버, 피플앤잡
채용 플랫폼 마지막 편이다.
① 링크드인, 사람인 편
https://brunch.co.kr/@sharpspoon/8
② 원티드 편
https://brunch.co.kr/@sharpspoon/9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요새 폼 가장 좋은 스카웃 플랫폼
지난 6월 이후로 리멤버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로고를 바꾸는 등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이 있었다. 단순한 명함관리 앱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커리어와 비즈니스의 기회를 만날 수 있는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도모하려는 듯 보인다.
웬만한 기업은 비싸서 엄두도 못내는 TV 광고도 빵빵 때렸다. 광고 속에서는 리멤버를 통한 스카웃 제의가 칼라 가루로 표현되어 빵빵 터져나왔다.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상 최근 몇개월 동안 리멤버를 통해 실제 들어오는 오퍼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매우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받는다.
전술했듯 리멤버는 명함관리 앱으로 출발했다. 사실 이 기능 하나만으로도, 기존의 번거로운 명함철을 대체하는 등 충분한 사용가치가 있는 서비스였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네이버에 인수되기도 했다. (현재는 독립)
지금은 명함관리 기능으로 모은 유저 풀과 1600억원이라는 막대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직장인 필수앱으로서의 다양한 기능들을 확장시키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경력직 스카웃 기능이다.
리멤버를 통한 이직 제안은 누적 300만 건이 돌파했다고 한다. 2021년 1월에 처음 프로필을 등록한 내 경우 현재까지 총 62건의 제안을 받았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최근 4개월 간 들어온 제안이다. 그만큼 리멤버에서 최근 채용 쪽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리멤버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기 위해서 여타 플랫폼처럼 프로필 등록부터 먼저 하도록 하자.
리멤버는 모바일 앱에 특화된 서비스이지만, 손쉬운 프로필 등록을 위해 PC로 접속하자. 로그인 후 우측 상단의 내 프로필 보기를 누르면, 아래 항목들을 입력할 수 있다.
자기 소개
직무
전문 분야·스킬
총 경력 연수
경력 사항
학력
외국어
수상 및 기타이력
자격증
포트폴리오·기타문서
기본적인 이력서 항목과 동일하다. 단 이력서처럼 1~2장에 형식을 갖춰서 작성할 필요는 없으니 글자수가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과감하게 나를 자랑해 보자.
내 경우, 자기소개는 2000자 한도를 꽉 채워서 작성하였고, 경력사항도 한 회사당 길게는 1000자 이상 빽빽하게 쓴 곳도 있다. 물론 정답은 아니므로 참고만 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은 '직무'이다. 최대 5개까지 입력할 수 있는데, 스카웃이 들어오는 포지션을 보면 내가 입력한 직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른 항목에 비해 입력에 제한이 있으므로, 본인이 희망하는 포지션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하길 추천한다.
그렇게 해서 프로필 완성도를 100%로 만들어놓는 것은 필수이다. 프로필 공개 여부는 '현재 이직을 고려 중'으로 선택하면 되겠지만, '당장 생각은 없지만, 좋은 제안이라면 고려해볼 것'을 선택해도 충분히 괜찮은 오퍼들이 종종 들어온다. 내 경우 지금까지 쭉 후자로 선택해 둔 상태이다.
자, 프로필 등록을 마쳤으면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리크루터들의 연락을 기다리도록 하자. 참고로, 딱히 수정사항이 없더라도 프로필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면 경험상 노출이 잘 되는 것 같다.
참, 제안이 오면 수락이든 거절이든 가능한 한 빨리 응답을 하도록 하자. 응답률이 낮으면 리멤버에서 매칭률이 떨어진다는 협박성(?) 알림을 보내올 것이다.
나는 적극적인 이직의사가 없었음에도 지금까지 리멤버 제안을 통해 면접이라도 본 회사가 5곳은 넘는 것 같다. 그만큼 사용자와 회사 간의 핏을 신경쓰는 듯한 인상을 받게 하는, 요새 폼 가장 좋은 스카웃 플랫폼 리멤버였다.
외국계를 희망한다면 필수!
피플앤잡은 아예 홈페이지 소개문구에 박아놓았듯이 '외국계기업 취업전문사이트'이다. 물론 국내기업 채용공고들도 찾을 수 있지만, 무시해도 될 수준이다.
내 경우 이력서 등록을 하긴 했지만, 외국계 회사를 특별히 선호하지는 않아서 적극적으로 이용해보진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도 꽤나 자주 연락이 와서 전화번호를 비공개로 바꿨을 정도였다.
그러니 외국계 기업에도 오픈된 구직자라면 필시 등록하도록 하자.
마찬가지로, 회원가입 후 본인 프로필 및 이력서를 등록하면 된다.
가장 먼저 헤드헌팅 희망 여부와 이력서 키워드를 등록하는데, 큰 이슈가 없는 한 헤드헌팅 희망 항목은 전부 체크하면 되고, 제목으로 검색되는 이력서 키워드는 본인을 어필할 수 있는 2~3가지 키워드 또는 문장으로 신중하게 작성하자.
아 그리고 의외로 중요한 연락처 항목!
처음에 나도 아무 생각없이 전화번호를 입력했는데, 그러고 나니 헤드헌터로부터 너무 예고없이 다이렉트로 전화가 온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감사하긴 하지만 개인정보 문제도 있고 즉각대응에 대한 피로도도 줄일 겸, 전화번호는 00000000 등으로 비공개해두길 추천한다. 어차피 공개해둔 이메일로 오퍼 메일이 오니까 검토해보고 관심있는 제안에 한해서만 사후에 공개하면 그만이다.
그 외에도 피플앤잡은 다른 플랫폼들에 비해 귀찮을 정도로 입력할 항목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다른 플랫폼에 등록했던 분들이라면, 복붙신공을 발휘해서 잘 써내려가리라 믿는다.
심지어 희망연봉도 필수로 등록하게 되어있다. 뭐, 정답이 어디있겠냐만은 이번 기회에 한번 질러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내 경우 현재 계약연봉의 20% 상향 수준으로 입력했다.
마지막으로, 외국계 플랫폼이다 보니 아무래도 영문 이력서도 입력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다만, 내 경우 귀찮아서 이 부분은 패스했는데 그럼에도 오퍼는 종종 들어오고 있으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오늘의 요약이다.
[리멤버]
최근 스카웃 제의의 양과 질 모두 훌륭한 경력직 필수 등록 플랫폼
'직무'는 신중하게, 그 외 입력사항은 과감하게 자신을 어필
제안에 대한 응답은 최대한 빠르게. 프로필 업데이트는 주기적으로
[피플앤잡]
외국계 구직자의 필수 이용 플랫폼
전화번호 공개는 나를 피곤하게 할 수 있으므로, 이메일만 공개하자.
지금까지 다룬 링크드인, 사람인, 원티드, 리멤버, 피플앤잡 외에도 다양한 구인구직 서비스가 있을 것이다. 여력이 되는 분들은 최대한 많은 사이트에 본인의 프로필을 등록하여 나를 시장에 오픈하도록 하자. 지금까지 다듬어놓은 틀이 있으니 처음 할 때보다 훨씬 수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