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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프스푼 Aug 09. 2022

채용 플랫폼(=구인구직 사이트)에 닥치고 등록해보자 ①

feat. 링크드인, 사람인

이직을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건 단연코! 여러 채용 플랫폼에 내 프로필을 등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직 사실은 여기저기 널리 알려라 (현재 회사 빼고)


사실 베스트는 이직할 맘이 있건 없건 재직 중 틈틈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은 경우, 의외로 많은 시간과 노가다가 필요한 피곤한 작업이다.


하지만, 퇴근하면 집에 가서 넷플 보며 맥주 한캔 따고 뻗어버리는 우리네 일상 속에 레쥬메 업뎃이라는 이벤트가 침범하는 것을 허락할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뭐 오케이. 지금부터라도 각 잡고 하면 된다. 2~3일, 길면 일주일 정도 집중해서 한번 등록해두면 나중에 편할 것이다.



근데..어디에, 뭘, 등록하나요...?

모든 곳에, 당신의 모든 것을...


수년 전, 우리의 신입 공채 지원 시절을 생각해 보자.


특정 기업이나 산업군에 영혼을 바치겠다는 일념이 있지 않고서야, 대부분은 여러 기업에 닥치는 대로 지원했던 경험이 기억날 것이다. 이 기업에서는 반도체 시장의 비전을 찬양하다가, 저 기업에서는 친환경 자동차 썰을 열심히 풀었더랬다.


신입 때의 기억처럼, 경력직도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하자.


물론 신입 때처럼 '이세상 모든 회사 All충성♡' 하라는 얘긴 아니다. 어차피 이제는 내가 그동안 일해온 가닥이 있고, 내가 바라보는 직업관과 직장관이라는 게 생겼기 때문에 1차적인 필터는 각자 어느정도 될 것이다.


단, 이번에는 나에 대해 알릴 대상을 정하기 전에 그들이 먼저 여러분을 알게끔 해보자.


그 방법의 1단계가 바로 채용 플랫폼 업데이트이다.


출처 : 월간리크루트


대표적인 채용 플랫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단 내가 아는 선에서 열거해 보자면, 링크드인, 사람인, 잡코리아, 잡플래닛, 인크루트, 피플앤잡, 원티드, 로켓펀치, 리멤버 커리어, 블라인드 하이어 등이 있다. 물론 이보다 더 많은 플랫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 저 중에 어디에 나를 알리면 될까?


정답은 저기 전부다 이다.


물론 한두곳에만 올려도 된다. 하지만 그만큼 여러분을 못보고 지나치는 기업과 헤드헌터들이 많아지는 거고, 그만큼 여러분은 더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는 가능성을 놓치는 것이다.


조금만 더 시간을 투자하면 내 인생 자체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닌가! 어차피 한두곳만 공들여 작성해두면 다른 플랫폼은 거기서 조금씩 커스텀해서 수정하면 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위에 열거한 플랫폼들 중 링크드인, 사람인, 리멤버 커리어, 원티드, 피플앤잡 이렇게 5개 플랫폼의 업데이트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선정한 기준은 '개인적인' 경험상 저 5곳에서 가장 빈번하게, 그리고 좋은 오퍼가 들어오는 것 같아서이다. 나머지 플랫폼들도 시간이 되면 전부 업데이트하기를 추천한다.




1. 링크드인

https://www.linkedin.com/

다른게 그냥 플랫폼이면, 링크드인은 티.오.피


링크드인 프로필은 이직 전 기본 중에 기본으로 업뎃해두자.


'말해 무엇'일만큼, 국내외 거의 모든 인사담당자들이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유수의 기업들이 미래 인재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홍보 채널로 쓰는 플랫폼이다.


또한 요즘 많은 IT기업들은 링크드인을 통해 빠르게 입사지원을 하는 방식을 제공하고 있기도 해서 더욱 필수적이다. (쿠팡, 배민 등)


글로벌 서비스이다 보니 국내 유저들에게 친화적인 UX는 아니고 한국어 최적화 부분 또한 아쉽다. 그렇다고 사용 언어를 굳이 영어로 할 필요까진 없다.


하지만 프로필 작성은 영어로 할 것을 추천한다.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아래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한국어로 작성했을 때 추천 등의 알고리즘 실행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          

외국계나 영어 사용이 필요한 기업들은 영문 프로필이 대부분 요구됨          


플랫폼 사용 언어별로 다르게 프로필을 작성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영어, 한국어 둘다 만들 수도 있다. 이 경우, 한국어로 링크드인을 사용하는 유저에게는 내 프로필이 한국어로 보이고 영어 사용자에게는 영문 프로필로 노출된다. (근데 뭐 굳이 그렇게까진 안해도..)


링크드인 프로필 항목은 순서대로 Intro 영역(사진, 이름, 현재 직장 정보, 학력 등), 간단 프로필(About), 학력사항(Education), 경력사항(Position), 보유기술(Skills), 추천 영역(자격증, 클래스, 추천서 등), 기타(봉사활동, 논문, 특허, 프로젝트, 수상 경력, 외국어 등)가 있다.


일단 기본적인 계정 생성 후에, 모든 프로필 항목을 다 채운다는 생각으로 작성해보자.


하다 보면 '뭐가 이리 많아' 싶겠지만, 프로필 작성도가 높을 수록 많은 기업과 헤드헌터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끈기있게 가보자.


그 중 가장 중요한 '경력사항' 작성 팁을 공유하자면, 재직한 회사별 설명(Description) 영역에서 주요 프로젝트 위주로 각각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불릿 포인트로 요약해서 정리하자.


예를 들어, 내 경우 이런 식으로 정리했다.


【 프로젝트명(or 팀명) 1 】

 • 업무 개요

 • 정량적 성과 1

 • 정량적 성과 2


【 프로젝트명(or 팀명) 2 】

 • 업무 개요

 • 정량적 성과

 • 정성적 성과 및 취득 스킬


그동안 재직했던 회사가 많다면 각 경력별 Description도 압축할 필요가 있고, 한두개 회사가 경력의 전부라면 좀더 확장해서 나를 뽐낼 필요가 있다. One Page Resume를 작성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아, 그리고 프로필 Intro 영역에 Open to (한국어로는 '관심분야'로 되어 있는데, 의미가 전혀 맞지 않은 오역으로 보인다)의 경우, 굳이 선택을 해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프로필 세팅만 잘 해두면 'Open to' 설정 없이도 충분히 많은 제안을 받아볼 수 있다.


이건 따로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그 외 구체적인 링크드인 프로필 작성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뤄보도록 하겠다.



2. 사람인

https://www.saramin.co.kr/

질보단 양으로 승부한다


잡코리아와 함께 국내 종합취업포털 시장을 거의 양분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사람인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스케일이다. 거의 웬만한 국내 기업들의 채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추천 알고리즘이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어, 메일이나 모바일로 나에게 맞는 기업 및 채용 정보를 어마어마하게 보내준다. 솔직히 좀 과하다 싶을 정도긴 해서, 알림 설정을 통해 필요한 정보만 받아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가장 먼저, 사람인의 이력서 메뉴에 들어가서 이력서를 등록을 해야 한다. 링크드인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모든 항목을 빠짐없이 채워넣는다는 생각으로 작성하자.


다른 것보다, 이력서 제목 한 줄에 공을 들여보자. 나를 셀링하는 카피라이터가 된 마음으로, 기업 입장에서 나를 매력적으로 볼 수 있는 한 문장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내 경우, 첫 회사 자체가 채용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가 있고, 창업 경험과 현재 일하고 있는 포지션이 어필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수식어 없이, 담백하게 아래와 같이 제목을 작성하였다.


*** 출신 / IT스타트업 창업 / 현직 *** PM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수많은 이력서의 폭풍 속에서 제목만 보고 클릭하여 내 이력서를 보게끔 만들어야 한다. 절대 간과하지 말고 제목에 신경을 많이 쏟길 권장한다.


그 외 중요한 부분은 핵심역량으로 생각된다. 이력서 등록 시에는 비교적 후반부에 작성하지만, 정작 조회할 때는 가장 상단부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제목보다 좀더 자유롭게, 구체적으로 나의 장점을 2~3개정도 어필해보자.


예시로 내 경우 아래와 같이 작성했다.


 • 커뮤니케이션: 대기업임원, 해외VP, 투자자, 기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협업

 • 사업기획/관리: 창업 후 3년간 회사 운영. 모바일앱 기획부터 출시, 운영 총괄


공개 여부와 범위는 정답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안부터 먼저 받을게요', 연락처는 '이메일만', 범위는 '모든 기업'으로 설정하는 것이 무난한 듯 싶다.


연락처를, 그것도 폰 번호를 바로 공개해버리면 조금은 피곤할 수 있고, 바로 답장을 해줘야할 것 같은 압박이 있다. 또한 공개범위를 굳이 헤드헌터에 한정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실제로 나 또한 사람인을 통한 제안은 헤드헌터보다는 기업 담당자로부터 받는 비중이 훨씬 많다.


사람인 이력서 공개 설정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재직 중인 회사에서 여러분의 이직을 위한 꿈틀거림을 알게 되면 큰일나므로, 열람제한 기업을 등록하는 것을 잊지 말자! 이력서 등록 메뉴 가장 하단에서 해당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사람인 이력서 열람제한 기업 설정


이력서를 등록하게 되면 여러분의 이력서를 바탕으로 이직 제안 (연락처 공개 요청) 메시지가 올 것이다. 괜찮은 제안이면 연락처를 공개해서 대화를 이어나가면 되고, 아니라면 거절하면 된다.


제안 메시지를 무시해도 별도의 불이익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사람 일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제안해주신 분들께 다음을 기약하며 정중하게 거절 메시지를 보내도록 하자.


아, 한가지더 꿀팁!


사람인 이력서를 특별히 업데이트할 내용이 없더라도 '오늘 날짜로 업데이트'를 수시로 눌러주도록 하자. 체감상 최근에 업데이트를 했을 때 더 많은 제안이 몰렸던 경험이 있다. 사람인의 이력서 노출 로직에 업데이트 날짜도 영향이 있으리라 추측해 본다.


사람인은 규모에 상관없이 수많은 다양한 기업들에 노출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은, 그 중에 매력적으로 느낀 제안은 적었던 것 같다. 나도 방금 확인해보니, 사람인을 통해 온 제안의 경우 거의 거절했었다.


하지만 이건 너무 개인적으로 다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람인 플랫폼도 꼭 적극 활용하시길 바란다!




오늘의 요약이다.


여러분이 아는 모든 채용 플랫폼에 최대한 많이 프로필을 등록하라

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모든 항목을 가능한 한 빠짐없이 작성하라.

이렇게 해서 많은 기업들과 헤드헌터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1차 목표이다.


[링크드인]

영어로 작성하는 것이 노출 알고리즘 상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력사항은 많을수록 압축하여, 적을수록 확장하여 보기좋게 정리하자.          

Open to (공개범위)는 굳이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인]

이력서 제목과 핵심역량에 공을 들이자.          

공개는 제안부터 먼저, 연락처는 이메일만, 범위는 모든 기업으로 설정          

열람 제한 기업에 현재 회사 등록은 필수!

업데이트할 내용이 없더라도 수시로 '오늘 날짜로 업데이트' 해주기



다음 포스팅에는 원티드, 리멤버, 피플앤잡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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