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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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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브레 Apr 10. 2024

주관적 사고에 대한 고찰

2장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선 나를 알아야 한다.


그들과 같은 대명사나 이름 같은 호칭이 아닌 그보다 더 본질적인 존재로 살아가기 위함이다.


흔히 대중들이 인식하는 ‘생각’이라는 행위는 실제로 ‘의견 수용’에 지나지 않는다.


조금만 뜯어보면 그 의견에 자신이 존재하지 않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삶에 여러 목표들이 있을 순 있지만, 목적만큼은 ‘진정한 나를 만나고 아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고매한 욕망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없는 삶은 남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럴 경우 행동의 목적은 타인의 평가에 종속되고 의존하게 되며, 나를 위한 삶이 아닌 남을 위한 삶을 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주관적 사고이다. 용기를 갖고 심연으로 들어가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끊임없는 의문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자문자답을 해야 한다. 


주관적 사고는 발견적 성격을 띠며 창조적이고, 견고하다. 


이 말이 곧 남들과 다른 생각만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80억 명의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같은 답을 주장하더라도 ‘나’의 생각, ‘나’에게서 발견된 생각이 가치를 갖는다는 의미이다. 


위대한 사람들은 주도적인 삶을 살고, 언행에 근거가 분명하다.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며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부에서 찾는다.


반면에 주관적 사고를 하지 않는 자들은 자유롭지 못하다. 그들은 누군가에게 복종하고 조종당하곤 한다. 호기심이 없어 문제 해결에는 관심이 없고, 진위 여부와 무관하게 다수가 외치는 것을 거리낌 없이 맹신한다.


이는 인간의 부정적인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 인류는 생존에 용이하게끔 발전했고, 그런 과정에서 무리와 반대되거나, 튀거나, 소외되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추구해야 할 것이 생존인가 아니면 가치 있는 삶인가?


자유롭고 싶다는 자들 중 다수는 사실 자유를 두려워한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보다는 하라는 것을 하려고 한다. 자유가 가져다 줄 불안정성과 외로움이 두려워 ‘나’를 포기하고 ‘여럿’으로 살아간다.


이러한 맹신적 순응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할뿐더러, 꿈을 꾸는 것까지 제한한다.


문명은 인간에 의해 창조되어 왔다. 건물, 자동차, 컴퓨터, 핸드폰 등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은 누군가의 꿈으로부터 창조된 것들이다. 반대로 꿈을 꾸지 않았거나, 강요만 받았던 사람들의 이름은 기억되지 않는다. 


온전한 개인이 되기 위해서는 호기심과 의문을 가지고, 의지와 욕망을 가지고 질문과 사색을 반복해야 한다.


자신의 이름이 자신이라고 믿어선 안 된다. 산이나 바다 또한 이름으로 가치를 가지는 것이 아니듯이 인간도 명확하게 구분될 수 있는 독립적인 자아가 필요하다.


‘나’가 있는 삶은 헤엄치는 것이고, ‘나’가 없는 삶은 둥둥 떠 있는 상태이다.


‘나’가 있는 사람은 자신만의 위대함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신뢰한다. 그렇기에 목적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간다.


스스로 정한 길을 가고, 스스로와 벗이 되며, 스스로에게서 해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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