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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프링 May 18. 2022

욜로(YOLO)는 사라졌을까?

나다운 삶으로...

욜로(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인생은 오직 한번"이라는 의미이다. 2014년 이후 우리나라를 뒤흔들었던 그 단어가 이제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과연 현재 2022년 욜로는 이제 사라졌을까? 


내가 직장인으로 막 시작했던 2015~2016년 그때가 욜로의 전성기였던 것 같다. 미국 힙합씬에서 유명했던 YOLO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에 들어와 카르페디엠의 뜻으로 변절되었다. 카르페디엠(Carpe diem)의 뜻은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라는 라틴어로 우리말로는 "현재를 잡아라"라는 뜻으로 쓰인다.


욜로와 카르페디엠이 혼용되면서 "현재를 잡아라"는 "현재를 즐겨라"라는 뜻으로 변질되었고, 미디어, SNS, 기업 등 모든 매체가 과소비를 불러일으켰다. 하나의 유행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제차, 명품가방 등을 꾸미는 것을 동경하며, "한번 사는 인생 뭐 있어?" 라면서 돈쓰기에 바빴다.


욜로는 단지 유행이었을까? 


욜로는 미디어 매체라는 대세 흐름을 타고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라는 힙합 오디션 티비프로그램에서 더욱 유명해진다. 프로듀서로 나오는 힙합 뮤지션들은 돈을 많이 번 것을 자랑했고, 대부분의 노래들에는 돈이라는 단어는 필수였다.


그 당시 무척 유명했던 힙합 뮤지션 대다수는 이런저런 구설수로 인하여 현재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렸다. 정말 유명했던 힙합 뮤지션의 무척 유명한 곡 "연결고리" 가사에서도 욜로에 대한 의미가 나온다. "나는 니들에게 감동을 주지 않아 만약 정말 필요하다면 걍 돈을 주지", "넌 성공을 알고 싶어 그럼 놀러와 내 집에 흰색 외제차 두개 목걸이 열개와 금시계"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나의 감정 역시도 이런 힙합 뮤지션, 돈을 마음대로 펑펑 쓰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다. 하지만 결국 내가 그렇게 좋아하고 돈이 많았던 그 힙합 뮤지션도 "채무 불이행" 등 각종 논란으로 잠적해버렸다. 지금에서야 깨닫는 거지만 돈은 한순간에 있고 순식간에 없어져 버린다는 것을... 왜 그때는 몰랐을까?


출처 pixabay.com


집 값의 폭등과 함께 순식간에 사라진 욜로...


2002년 월드컵을 회상하듯이 2016년 말 모든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서 "박근혜는 물러라" 하면서 거리시위를 했다. 삼삼오오 도시 곳곳에 모여 전국이 다 빨간색의 탄핵 글씨로 물들여있었다. 나 역시도 친구들과 함께 시위에 나가 "박근혜는 물러가라" 탄핵을 외쳤다. 때마침 욜로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같이 최전성기였다. 하지만 2017년부터 수도권 집 값 1차 폭등을 시작하면서 욜로도 미디어에서 점차 사라졌다.


출처 pixabay.com


그럼 지금은 정말 욜로가 사라진 걸까?


아니다. 욜로는 지금도 역시 존재한다. 원래 욜로였던 사람은 지금 역시도 욜로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기에.. 나를 한번 되돌아보면 애초에 난 욜로족이 될 수 없는 존재였다. 나는 작은 돈 한두 푼 쓰는 것도 아까워하는 성격이었기에 욜로가 되고 싶어도 욜로가 될 수 없었다. 그 당시 만났던 여자 친구는 원래부터 부유해서 그런지 나와 돈 씀씀이가 달랐다. 그 친구는 원래 성격 자체가 욜로였던 것이다.


욜로인 사람은 원래 성격 자체가 욜로다. 그렇기에 시대에 흐름에 맞게 그 사람들이 더욱더 부각된 것이고, 원래 욜로인 사람들은 "그래 맞아 한번 사는 인생 잘으면서 즐겁게 사는 거지"라는 자기주장을 더욱 뒷받침하며 생활하는 것뿐이다. 굳이 지금에 와서야 그런 사람들을 보고 "저렇게 돈 막 쓰고 하면 후회한다." 이럴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 사람이 부유하든 가난하든 성격 자체가 욜로이기 때문에 바꿀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행복하면 욜로든 구두쇠는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 지금도 본래 자체가 욜로인 사람들은 무수히 많이 존재하고 있고, 언젠가 역사는 반복되므로 욜로의 시대가 다시 오게 될 것이다. 분명 다시 온다. 그날을 오길 기다리며 우리는 우리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가치에 대해서 돈을 잘 벌고, 잘 쓰고, 잘 모으고를 반복하면 된다. 그날이 다시 왔을 때 우리 모두 경제적 자유를 이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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