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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8] 곰씨의 관찰일기

꿈... 치유...?

by 나저씨

전 처에 대한 꿈을 꿨다. 그런데, 이번 꿈은 전 처에 대한 깊은 분노나 미움의 감정이라기보다 아련함의 기분이 느껴지는 꿈이었다. 게다 꿈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눈을 뜨고도 한참 동안이나 내 마음속에 아련함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잠에서 깬 후에, 한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앉아서, "이게 무슨 꿈일까"하는 생각했을 정도였다.


도대체 이 감정은 무엇일까? 진짜 그때, 친구 A가 이야기해 준 것처럼, 나의 아픈 감정들이 새로운 감정으로 덮여가고 있는 걸까? 아니면, 원래부터 있던 감정이 곪아서 터져버리고 있는 걸까? 쉽사리 답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원인이 무엇이든지 지금 느낀 이 감정이 어떤 결말로 날 이끌어갈지 궁금하다.


경의선 숲 길 (아이폰으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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