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특집
애국지사 아들이 지키고 싶었던 그날의 유산들
때는 일제강점기, 서대문 형무소 8호 감방에 함께 수감되었던 여성 지도자 8인은 조국의 해방을 그리워하며, 옥중에서 부르던 노래를 오늘날 현대식으로 재구성하여 발표했습니다.
현재 상황 : 8호 감방에 함께 수감되었던 심영식 애국지사의 아들 문수일 씨는 광복 후에도 종종 부르셨던 어머니의 노랫말을 기록하여 2019년 박정현, 김연아, 정재일과 함께 3.1 절을 기리는 음원을 만들었습니다.
3.1 절은 대한민국의 국경일로, 1919년 3월 1일 일본제국주의에 항거해 한국의 독립을 선언한 독립선언일이다.
서대문 형무소 8호 감방의 크기는 3평 남짓이며, 한 명도 꽉찬 공간에 많게는 스무 명도 함께 수감되었다.
8호 감방에는 3.1일 운동을 주도한 여성 지도사 8인의 (유관순, 권애라, 임명애, 어윤희, 신관빈, 김향화, 심영식, 노순경) 애국지사분들이 함께 수감되었다.
2019년에 재탄생 되었던 ‘대한이 살았다’의 음원은 심영식 애국지사의 아들인 문수일 씨가 중학생 때 어머니가 종종 부르던 노랫말을 기록하였고, 천재 작곡자이자 음악감독인 정재일, 대한민국 대표 디바 박정현 그리고 세계적인 피겨 여왕인 김연아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오늘이 무슨 일이 아니?”
필자의 어린 시절, 3 .1절 집 밖의 풍경은 참새무리보다 각 집 문 앞에 꽂혀있는 태극기가 더 펄럭이고 있었다.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항상 아버지는 그날이 오면 장롱 속에 보관되어있는 태극기를 펼쳐 아파트 베란다에 꽂고 “오늘이 무슨 일인지 아니?”라고 대화를 이어가셨다.
쉬는 날인 줄만 알았던 철없던 나에게는 아버지의 훈계가 또 만화책 못 보게 하시려고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저 회피용으로 대충 얼버무린 후 친구들과의 약속 모임 장소인 깨비책방으로 뛰어갔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렇게 철없는 소년은 입시를 거치고 대학을 졸업해 취업했으며 그리고 가정을 이루었다. 아직 아이는 없지만 훗날 태어날 아이에게 ‘3.1 절에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 생각과 함께 대한민국 건국을 위해 돌아가신 분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던 아버지를 떠 올리며 다시 한번 애국지사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고맙습니다.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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