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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iNG Oct 26. 2022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발맞추어 걷기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흔히 듣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단, 혼자일 때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혼자가 아닌 반자와 함께라면 같은 방향뿐만 아니라 같은 속도로 걷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어느 한쪽만 전력질주를 한다면, 다른 한쪽은 뒤쳐지고, 어긋나고, 넘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2인 3각처럼 발맞추어 걷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2인3각의 끝은 항상 넘어짐이다. (출처 인터넷)

행여 한쪽이 앞섰다면, 멈추어 기다려주거나 손을 잡아 주어야 한다.


수 천억 명 중에 운 좋게 만나서 같은 곳을 바라보기도 쉽지도 않은데, 속도까지 맞추는 것은 더더욱 어렵기 마련이다.

비싼 차 속도계 (출처 인터넷)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내 등을 맡길 수 있는 동반자를 찾고,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반려자가 되기까지 인고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중간에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 억지로 맞추다 결국 어긋나는 사람, 처음부터 다른 생각을 가졌던 사람, 뭔가 노림수가 있었던 사람, 혼자 뒤돌아 가버리는 사람 등등 수많은 경우의 수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만큼 좋은 결실을 맺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스위스 이정표(출처 인터넷)

TV에는 일반인들의 연애를 다룬 예능이 넘쳐나고 있다. 나는 이걸 "짝짓기 프로"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신선했으나, 저렇게 공개적으로 나오는 것에는 분명 다른 노림수도 있기에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다.

프로그램에 따라 재미도 다르기에 시청률도 천차만별, 최근에는 비슷한 프로가 너무 많이 생겨 시청률이 0.1%도 안 되는 프로도 있다고 한다.


어느 한 개가 잘 되면 이를 모방한 카피 제품들이 너무나 많이 생겨난다. 그만큼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도태되거나 낙오되는 일이 부지기수란 뜻이니까.


전 국민에게 민낯을 드러내고, 연애를 하고, 실패도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내게는 영화 트루먼쇼처럼 서로를 속고 속이는 인간관계의 일면을 간접 체험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 아쉽다.


자신의 반쪽을 찾는 것은 인류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당면한 최대 과제이지 싶다.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오죽하면 TV에까지 나와서 반쪽이를 찾아댈까.

저는 구름성애자입니다만 구름이 안보이네요.(출처 인터넷)

모름지기 인연은 따로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수 없이 많은 물방울들이 서로 스쳐 지나가

개울을,

강을,

바다를 이루듯이,

수 천억 물방울 중에 하나인 나를 무수히 많은 물방울들이 지나갔고, 또 앞으로도 지나갈 터이다.


어떤 물방울은 너무 서로 비슷하고 잘 맞아 하나의 물방울이 되기도,

어떤 물방울은 마주치자마자 서로를 튕겨내기도 하며,


또 그렇게 수많은 상호작용 속에 인연을, 세상을, 우주를 채워가는 게 아닌가 싶다.


지금도 나의 자각 없이도 내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수많은 물방울들, 인연들, 하나하나 너무나 소중하기에,

상처받지 않게 잘 보듬으며 그렇게 흘러가고 싶다.

득음이라도 해야하나..(출처 인터넷)

by 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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