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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솬빠 Nov 22. 2024

그녀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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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처음





보드라운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내 손을 힘주어 움 잡았다.



나는 심호흡을 가다듬고



'괜찮다 괜찮다.

 긴장하지 말자.

처음인 것 티 내지 말자.'



나 자신을 설득했다.







그녀도 처음인 듯



손끝에서 긴장감 전달되어 왔다.



시작도 전인데



우리의 심장은 알피엠을 올리기 시작했다.



설레이고 흥분되었다.

 






  그녀에게 ‘들어가도 돼?’하고 물었다.



겁먹은 눈으로 날 쳐다보더니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깊은숨을 들이마셨다가



찬찬히 내뱉으며 조심스레 들어섰다.







그녀는 호흡을 흡하고 끌어겼다.



순간순간 호흡이 거칠어



이따금 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녀의 소리에  심장이 더 요동쳤다.



나는 침착하려 애썼다.



마지막을 향해 속도를 내고 싶었지만



꾸욱 참았다.







우린 어둠 속에서 감각적으로



서로를 신경쓰며 끝을 향해 나아갔다.



우리는 을 더 꼬옥 잡았고



동시에



마지막 순간을 맞다.



그녀도 나도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가



후~            하고 내뱉었다.



서로 눈이 마주쳤다.







내가 물었다.

"괜찮았어?"












그녀는 대답했다.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







그녀와 나의 첫













‘귀신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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