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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프청년 Sep 26. 2022

골프 처음 시작하는 친구에게 해줄 현실적 조언 3가지

골린이들에게 바칩니다

골프 인구가 재작년과 작년에 급격하게 늘어나고, 지금은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그래도 새로 시작하는 사람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골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다들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들이 내 친구라고 생각하고, 정말 현실적인 골프 처음 시작 방법 3가지를 적어볼까 한다. 


무조건 집이나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등록해라 (골프연습장이든 레슨이든)

내가 과거 G모 골프연습장에서 점장으로 일하던 당시 그곳은 회사밀집구역이었다. 정말 많은 회사원들이 등록을 하고 골프를 치던 곳이었는데, 항상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이 "회사는 여기(골프연습장) 바로 앞이긴 한데, 집이 멀어요. 회사 근처에서 배우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집 근처에서 배우는게 맞을까요?" 였다.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집 근처든 회사 근처든 상관 없다. 다만 여기서 내가 말하는 '근처' 라는 개념은 진짜 걸어서 1분 거리를 의미한다. 회사 근처든 집 근처든 조금이라도 멀면 절대 안가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참 간사하기 때문에 연습장이 조금이라도 멀면 머릿속에선 '합리화' 라는 나쁜놈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놈을 강제적으로라도 막아주기 위해서 이것저것 핑계 댈 것도 없는 회사나 집 근처에서 무조건 초단거리 이내의 골프연습장을 등록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적인 특성 상 회사나 집 바로 가까이에 골프연습장이 없을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가까운쪽을 선택하는것이 맞다. 집 근처보다 회사 근처의 골프연습장이 가깝다면 회사 근처로 가고, 집 근처가 더 가깝다면 집 근처로 가는게 맞다. 이때 연습장의 퀄리티나 이런건 신경쓰지 마라. 아직 그런 것 신경쓸 때가 아니다. 골프연습에 대해 습관을 들이는게 먼저다. 


굳이 실외연습장에 목 맬 필요는 없다

연습장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스크린장비들로 구비되어 있는 실내스크린연습장, 그냥 벽면에 두꺼운 헝겊을 달아놓고 거기다가 스윙을 하는 실내연습장, 흔히 닭장 또는 인도어 연습장이라고 하는 실외 연습장 이렇게 3가지로 나뉜다. 


금액적으로 비싼 순이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습장 순서를 차례대로 매기자면 실외연습장->실내스크린연습장->실내연습장 이다. 실외연습장이 가격도 비싸고 연습하면 도움도 많이 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골프 처음 시작 사람들의 경우 '실외연습장은 비싼기 해도 공 날아가는것도 볼 수 있으니 무조건 좋을거야' 라고 하면서 거리가 멀더라도 고집해서 가는 경우가 있다. 


일단, 골프 초보자의 경우 실외연습장은 크게 도움이 안된다. 시작하면 똑딱볼이라고 하는 똑딱이만 주구장창 칠텐데 그걸 실내에서 하나 실외에서 하나 솔직히 크게 다르지 않다. 금액적으로 비싸기만 하지, 전략적으로 다닐것이면 조금 실력이 성장 한 후에 실외연습장으로 연습장을 옮기는것이 맞다. 


그리고 거리가 멀더라도 실외연습장에 고집해서 가는 행위는 위에서 말한 '근처에서 배우라' 는 말로 대답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참, 본인이 가고 싶다면 가도 된다. 무조건적으로 말리는게 아니라 실외연습장만을 고집하는 생각을 조금 버려도 된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가격은 어차피 다 비슷하다

사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예민한 것이 연습장 비용과 레슨비다. 골프를 배울 때는 연습장 비용과 레슨비를 따로 내야하는데, 헬스장을 예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PT를 받을 때 헬스장 이용료 따로 내고 PT 등록비도 따로 내는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다 보니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어서 싼 곳만을 찾거나 무조건적으로 깎아보려고 하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게 된다.


솔직히 당신의 주변에 있는 골프연습장들은 비용이 다 거기서 거기다. 시설이 정말 크게 차이나지 않는 이상은 거기서 거기다. 같은 실내연습장끼리는 가격이 끽해봐야 1-2만원 차이고, 실외연습장와 실내연습장의 이용료 차이가 있는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보다는 연습장 직원들(카운터나 프로들)의 친절함을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할인이나 깎는것은 생각하지 말고 연습하러 왔을 때 말을 한마디라도 더 걸어주는, 사람 냄새나는 연습장이 길게 봤을 때 더 다니기 좋고 다니는 맛도 난다.


하지만 돈에 쫓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조금 불친절해도 싼곳을 찾게되고, 아니면 싼곳을 찾다보니 시설이 낙후 된 곳으로 점점 빠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단기적으로 봤을 때 금액면에선 이득이겠지만(해봤자 5만원 정도 차이 밖에 안날거다), 장기적으로는 시설이 낙후되어서 연습도 많이 못하게 되거나 불친절해서 감정낭비가 크게 될 수도 있다.




골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요 3가지는 꼭 말해주고 싶었다. 정확히는 어떤 실무적인 조언이라기 보단 마인드와 관련 된 얘기다. 이런 마인드를 기본적으로 탑재한다면 첫 단추를 굉장히 성공적으로 꿸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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