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기상을 하고 메일을 열어봤다.
브런치 작가 신청 결과라는 메일.
내심 기대하며 클릭한 순간 내 눈앞에 보인 문구는
"신청서에 성심성의껏 적어주신 내용을 고심하여 검토하였으나 보내주신 신청 내용만으로는 브런치에서 좋은 활동을 보여주시리라 판단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모시지 못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땡.
탈락.
예전 같으면 부끄러워하며 자기 비하 섞인 '어차피 안될 텐데 재신청은 하지 말아야지'라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겠지?
1월 초와 지금의 나는 달라진 것을 느낀다. 걱정도 불안도 줄었다. 자존감 바닥인 어쩌다 몸만 어른이 되었던 내가 조금은 더 어른이 되고 있구나 생각한다.
감사일기 덕분인 걸까, 글쓰기를 통해 나를 치유하고 있는 걸까? 뭐가 되었든 나는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오늘의 내게는 탈락의 경험이 생겼다.
인생은 제이커브고, 계단처럼 성장한다.
멈춘 게 아니다.
모죽처럼 뿌리내리고 있다.
나는 더 나아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