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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부자작가 Jul 07. 2023

셋째 오해? 오예!

최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셋째 오해?


딸 셋.

요즘도 가끔 듣는 말이 있다.

아들 낳으려고 셋째 낳았어?



확실하게 말해드립니다.


아들 낳을까 봐 마음을 졸였습니다.

(남편이 아들 낳는 꿈 꿔서 막달까지 긴장함, 낳고 딸인지 확인했어요. )




딸 셋.

10살, 8살, 6살.

2월생, 4월생, 3월생.


가족계획 안 했다.


여자 넷, 남자 하나.

엄마와 딸은 안방, 작은방 하숙하는 아빠

다섯 식구 살고 있다.



아이가 세 명이면 나라에서 지원 많이 해준다던데...?


다둥이 엄마, 아빠에게 묻는다.

"정말 지원 많이 받았나요?" 

(농어촌이라면 많이 받을지도...)



결혼 후 신혼집은 화성이었다.

첫째 지원 없었다. 

세종에 이사 갔다. 신도시다.

둘째, 셋째 낳았다.

나만 많이 낳았나 싶었는데?

산책 나갔더니 셋째가 흔하다. 넷째 비율도 높다.



둘째 공립유치원 7살 우선모집 3명 뽑는데 33명이 지원했다. 똑 떨어졌다. 일반모집 떨어졌다. 대기 순위 30번 이상이다. 글렀다.


셋째 6살 같은 유치원 지원했다.

우선모집 역시 떨어졌다. 일반모집 될 턱이 있나.

대기 순위 뒤에서 세는 게 빠르다.

아이 셋 가지고는 어림반푼어치도 없단 걸 깨닫는다.



매달 전기세 16000원 한도(해당월 요금의 30%)로 지원받고 있다.

자동차 취등록세 면세

또 뭐가 있나...?

없는 것 같. (있다면 댓글로 저도 알려주세요~)


요샌 둘째도 다자녀라는데.

셋째가 의미가 있나.



셋째 오예!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막둥이가 주말 아침 하는 말이 있다.

눈을 뜨자마자 엄마 품에 파고든다.

(밤에는 더워서 혼자 대자로 잔다.)


아이의 체온에 몸이 덥혀질 때쯤 하는 말.

"엄마, 난 엄마가 너무 좋아."

일어나자마자 듣는 고백이다.


한참을 꼭 안겨있다가 묻는다.

"엄마, 이제 엄마 마음이 따뜻해졌어?"

"나는 엄마랑 꼭 안고 있는 게 너무 좋은데...(거실)밖에 나가 티브이도 보고 싶어. 조금만 더 안아줄까?'


이래서 내리사랑인가 보다. (첫째, 둘째야 미안 ㅠ)

막둥이가 있어 행복한 순간이 늘어난다.



내일이 주말인데

어떤 고운 말로 엄마를 깨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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