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무얼 했게요?
마지막으로 언제 글을 썼냐면...
23년 11월 15일이다.
거의 매일 글을 쓰다가
책을 쓰는 순간 브런치에 오지 못했다.
초고는 쓰는 것조차 벅찼기 때문이다.
지금은 초고를 완성한 상태다.
초고가 완성 됐으니
이제 1/3 정도의 과정을 지나온 것이다.
아직
퇴고가 남았고
투고가 남았고
출판사와 편집하는 것이 남았다.
앞으로 더 복잡하고 큰일을
치러야 한다.
하....
초고를 쓰면서 블로그와 인스타 강의를 들었고,
블로그, 인스타 릴스도 나름 열심히 했다.
캘리그래피 학원도 다니고,
독서 모임도 하고, 책도 더 열심히 많이 읽었고,
공동저서 수업을 듣고, 공동저서 초고도 쓰고,
마인드 수업 등 많은 것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런 3개월을 보냈나 싶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마음공부도 참 많이 하고,
책 필사도 열심히,
엄마감정놀이터 모임도 열심히 운영했다.
스스로를 다그치면서
항상 더더더를 외쳤다.
나는 힘들다고 말하는데,
몸은 기운이 없다고 말하는데,
뇌는 나의 몸과 마음을 매일 다그쳤다.
몸과 마음을 돌보지 않고
뇌가 시키는 대로 하니
점점 더 놀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다.
그럴수록 게을러지면 안 된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그러다 다 놓았다.
그냥 좀 편하게 살고 싶었다.
내가 나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이 나를 끌고 가는 것 같았다.
항상 바쁜 일들만 처리했다.
바쁜 일을 처리해도 밀려있는 일들이
아우성이다.
일을 하면서도 밀려있는 일을 걱정한다.
내가 할 일을 하는 것인지.
할 일이 나를 잡아먹는 건지 몰랐다.
내가 원하는 삶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삶이었지
바쁜 일을 그때그때 때우면서 사는 삶은 아니었다.
나는 좀 정신을 차리기로 했다.
급한 일 다 뒤로 재치고
급한 마음 다 뒤로 재치고
나보다 앞서 나가는 사람 다 뒤로 재치고
세상 바쁜 일 다 뒤로 재치고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바쁠 필요가 없어졌다.
방향성만 잘 유지하면서 즐기면 되는 거였다.
문제 될 것이 없었다.
현재를 즐기면서
여유 있게 느긋하게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면 그만이다.
아우. 벌써 행복해.
속도를 내서 무엇하리.
빨리 해서 무엇하리.
남들이 먼저 나아가는 게 무슨 소용이리.
내가 원하는 일을
즐겁게 꾸준하게 하면 그만인 것을.
박별보라는
이제 편안하게 즐기면서 살 것이다.
오늘 하루는 보석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보석을 천천히 보고 즐기고
마음에 담을 것이다.
언제나 내 마음 안에는
매일 아름다운 보석이 있다.
그 보석을 구경하는 것을 나는 좋아한다.
편안하게
믹스커피 한잔 하실 분?
사랑과 응원을 드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