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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보라 Aug 30. 2024

상담자, 내담자의 꽃

좋은 씨앗은 좋은 꽃이 된다.

상담의 꽃은 언제 필까?


내담자에게 마음과 정성을 쏟고

꽃이 바로 피지 않으면

서운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담자는 꽃을 받는게 아니다.

꽃의 씨앗을 받는 것이다.


내담자는 씨앗을 잘 키운다.

그 씨앗은 언제 어느때에 

어떤 꽃으로 피어날지 모른다.


나는 이제 내담자에게 꽃을 보내지 않겠다.

나는 이제 내담자에게 씨앗을 보내겠다.


그리고 그 씨앗에 대해 잊어버리겠다.

내가 준 정성, 사랑, 마음에 대해 잊어버리겠다.


대신, 상담을 할때

정성, 사랑, 마음을 더욱 진심으로 쏟겠다.


그리고, 잊어비리겠다.


좋은 씨앗은

좋은 꽃을 피운다.


다그치지 않아도.


내가 상담을 할 때,

나의 사랑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대신해 전달하는 것 뿐이다.


더욱 가볍고 깨끗한 마음으로 내담자를 만나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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