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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derdog Mar 31. 2022

[창업 준비기 5화] 갈림길에 서다

벌써부터 갈림길이라니

글을 쓰기 전에 항상 이 위쪽 공간에는 돈을 벌고 싶다는 나의 작은 소망이나 의지 같은 것을 적는다.

하지만 최근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메일을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지만

어쨌든 그 메일이 나에게 생각보다 엄청 큰 힘이 되었다. 그래서 나도 그 사람을 응원하고 있다고 여기에서 말해주고 싶다.


파이팅!








아주 오랜만에 글을 쓴다. 글을 최근에 쓰지 않았던 것은 최근 해야 할 것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바쁘기도 했고

정성을 담아 쓴 나의 브런치 글이 조회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 스스로 실망스러워서 일부러 안 썼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고 나의 욕심이지만 감정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내가 이때까지 쓴 글을 읽어보는데

내가 글을 쓰는 학과중 최고로 좋은 학ㄱ를 졸업한 게 맞나 싶었다.

오타 하며 비문이 왜 이렇게 많은지.. 그냥 있었던 일들을 각 잡고 쓰는 것이 아니다 보니까

생각을 썼다가 지우다가 하는 과정에서 지워지지 않은 단어나 문장들이 그대로 들어가 있어서 완전 엉망으로 글이 적혀있었다. 앞으로 조심해야겠다.



서론이 길었다.






1. 갈림길 앞에서 고민하기


저번 글에서 우리는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하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자고 했다. 거기 관련해서 내가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다. A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그렇게 큰 고민이 아니었다. 선택을 잘 못한다고 해서 우리가 파산하거나 근간이 흔들리거나 하는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딱히 부담은 없었다. 내가 여기 관련해서 장단점을 정리했다







첫 번째 방향성은 위탁-사입-브랜딩-판매였다.


사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여기 산업에 뛰어들었을 때 방향성 공식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본이 크게 들지 않으며, 리스크가 많이 낮다는 점. 그리고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어서, 고민하는 시간을 절약해주고 빨리 검증할 수 있다는 것.

광고 운영 경험도 지금 당장 쌓기 좋고, 공장 소싱에 대한 고민도 없었다.


다만 단점으로는 이렇게 진행한다면 굳이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개인 단위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것이었고, 프로젝트를 시작한 의의에도 벗어나 있었다.


또 제일 큰 문제는 시중에 있는 위탁들은 잘 팔릴만한 물건이 없으며

아무리 잘 팔려도 우리의 브랜드 자산이 쌓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열심히 마케팅 활동을 해서 팔아도 수익은 남지만 브랜드 자산이 없다는 것이 갖아 큰 문제이기도 했고 내가 견딜 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장사꾼 같은 것이 싫었음)



두 번째 방향성은 브랜드부터 제작해서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을 통한 판매다.


장점은 상품 제작부터 판매까지 일련의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었고

우리의 브랜드이기 때문에 물건을 판매할 때마다 브랜드 인지도가 쌓이게 되어 브랜드 자산이 쌓이게 된다는 것이었다. 또한 브랜딩이 잘만 된다면 사업 운영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고, 텀블벅 같은 펀딩 사이트를 통해 리스크도 줄이면서 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었다.


단점은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었다. 공장을 찾는 시간도 필요했고, 공장에 주문할 때 최소 주문 수량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재고 리스크와 자본 압박도 있었다. 또한 로고를 쉽게 새길 수 있는 물품이어야 했다.



장단점을 정리하고 보니 내 마음은 확실히 2번 쪽으로 기울었다.

무엇보다 1번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뿐인 보따리장수 같기도 하고, 장사꾼 놀이 같은 느낌이 싫었다.

이게 사실 철이 없네, 겉멋 들었네, 원래 사업이 그런 거야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만 한다면 사업을 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회의에서 나는 이 이야기를 했다.







2. 회의 : A의 생각


A도 여기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다. 이번에는 화상 회의보다는 카톡으로 의견을 나누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카톡으로 의견을 나눴다.


어쨌든 A가 와일드하게 의견을 정리한 바로는 서로 한 달 동안 위탁판매를 통해서 경험을 쌓고 물건을 팔아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다. 나는 반대했다.




먼저 위탁 판매는 결국 판매가 일어나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물건을 잘 선정해서 잘 팔리면 괜찮겠지만 위탁 판매는 판매까지의 시간이 너무나도 오래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한 달 시간 동안 서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여러 근거를 들어서 A에게 이야기했고, A도 그 근거에 동감했다. 그렇게 몇 분 정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잠깐 스탑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체 제작은 리스크가 있고, 텀블벅 같은 것이 있으니 괜찮다 등등






3. 결론


결국 결론은 브랜딩 쪽으로 마음을 잡았다.

브랜딩을 하되 여기에서 자체 제작하기 쉽고, 우리가 팔고 싶은 물건을 찾는 것이었다.


잘 팔리고 이미 기존의 카테고리에서 찾는 것이 아닌

우리가 팔고 싶은 것,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브랜드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 회의 시간에 서로 팔고 싶은 것들을 조사해 오기로 했다.

그전에 A는 방범 커튼 쪽을 너무 하고 싶어서 여기에 대해 조사해오기로 했고

나는 홈데코 쪽으로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뭔가 시작하기도 전에 우여곡절 하는데 그래도 나름 이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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