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순 그 자체
이번달 1일에 '퍼스널컬러컨설턴트 1급' 자격증을 땄다. 사실 퍼스널컬러는 간단하게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진단할 수 있지만 뭔가 이런 자격증이 있어야 다른 사람들을 좀 더 쉽게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따게 됐다.
이 자격증은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교육기관에서 딸 수 있다. 이와 비슷한 기관들처럼 수업은 무료로 들을 수 있지만 시험에 통과하고 나서 자격증을 신청하려면 약 8만 원을 내야 한다. 사실상 수업료 + 자격증 발급비용인 셈이다.
실제로 내가 수업을 들어보니 퍼스널컬러가 아예 의미없는 것은 아니었다는 걸 느꼈다. 처음에 퍼스널컬러에 대해 알아볼 때는 과학적인 이론이 아니라고 해서 의미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 자신에게 맞는 색깔을 입으면 자신을 좀 더 돋보이게 해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 자격증을 따게 된 건 내 재능을 활용해보고 싶어서이다. 다른 사람의 장점이나 특징을 조금은 더 잘 보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들을 알아낼 때 무게를 잡고 얘기하는 것보다 퍼스널컬러를 진단하는 것으로 접근하면 훨씬 덜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실제로 퍼스널컬러를 진단하는 것도 '상담'이라고 표현하길래 내가 생각한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이제 막 딴 것이고 진단천도 아직 없기 때문에 필수적인 진단천을 얼른 구하고 지인들한테 해주면서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재밌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