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쓴 글에 적은 대로 한 달간 폴라리스쉐어 작가단 3기로 활동했었다. 이제야 적지만 신청하고 활동하게 된 계기는 브런치를 통해 받은 작가단 활동 제안이었다.
다른 작가님들 프로필에 들어갔을 때 '작가에게 제안하기' 버튼이 뜨는 것을 보며 '나에게도 제안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작년 글쓰기 챌린지가 끝나기 일주일쯤 전에 브런치 앱에서 제안이 왔다는 알람이 떴다.
아르바이트 중이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서 일이 끝날 때까지 무슨 제안일지 생각하면서 설렘을 느꼈다. 끝나자마자 확인해 보니 폴라리스쉐어 마케팅 담당자분께서 내 글을 읽어보시고 작가단에 신청하는 것을 제안하시는 내용이었다.
폴라리스쉐어는 폴라리스 오피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폴라리스에서 만든 블록체인 기반 글 쓰기 플랫폼이다. 실제로 올라오는 글들이나 사용자들의 활동 정도를 보기 위해 들어갔을 때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플랫폼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사용자 수가 많지 않았고 글들의 주제나 무게감이 아직 제각각이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일정량의 암호화폐(pola)로 작가단 활동 보상을 주신다는 내용을 보고 잠시 고민을 하다가 신청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즐겁고 내가 다른 것이 아닌 글로 금전적인 수익을 조금이나마 낼 수 있다는 것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난 평소에도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계속 사용하고 발전시켜 나가다 보면 수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창작으로 수익을 얻은 것은 너무나도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기에 이번 작가단 활동은 큰 의미가 있었다.
폴라리스쉐어 담당자님께 죄송하면서도 감사한 것은 내가 급작스럽게 바쁜 일정이 생겨 2주차와 3주차 때 글을 쓰지 못했었는데 늦게나마 써도 괜찮다고 해주셨다는 것이다.
내가 작가단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폴라리스쉐어 플랫폼에서 올라오는 글들의 무게가 대부분 가볍다는 것이었다. 브런치의 글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을 사뿐히 눌러 담은 느낌인 데 반해 폴라리스쉐어는 조회수나 좋아요 수, 추천 수에 따라 수익을 얻는 구조다 보니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고 재밌어할 만한 콘텐츠가 많았던 것 같다. 아직 초반이라 정해지진 않았겠지만 폴라리스쉐어만의 색깔이 담긴 글들을 좀 더 빛나게 해주는 마케팅이나 디자인 등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는 글 쓰기 플랫폼답게 글 작성 페이지가 직관적이고 깔끔해서 좋았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사진 크기를 조절할 때 그걸 느꼈는데 사진 크기를 조절할 때의 애니메이션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웠던 것이 인상 깊었다. 내가 원하는 크기로 키우고 저장했을 때 글을 보는 페이지에서도 그대로 보이는 것도 꽤 마음에 들었다. 글 쓰기 페이지와 글 보기 페이지에서 사이즈가 다른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폴라리스쉐어 서비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가치를 내는 모든 활동이 경제적인 수익으로까지 이어지는 블록체인의 특성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세상에는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 정말 많은데 실제로 그것이 눈으로 보이는 수익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것을 해결해 줄 블록체인 기술이 폴라리스쉐어 서비스를 통해서 전파되고 홍보가 된다면 더욱 풍성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