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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의 산타클로스는 사라졌다
드디어 알아버린 산타할아버지의 존재
by
언툴러
Aug 23. 2024
갑자기 한여름에 산타클로스 타령이냐고 하겠지만 11살 아이가 드디어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기로 선언했다.
엄마핸드폰 사진을 보던중 갑자기 이사진을 들이밀며
이사진 좀 이상하다는 것이다.
예전에 산타가 다녀갔다며 우리가 보여줬던 사진인데 그때는 좋아했는데 지금보니 합성 이라는 것이다.
몇년전부터 이상하긴했다며, 크리스마스때 받은선물이 원하던 것들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8살때부터 갖고싶은 선물을 얘기 안해서 엄마아빠가 셜록홈즈급의 추리력을 발휘해 준비했건만 다 빗나갔었나보다.
그리고 반 친구들도 믿지 않는다며 산타클로스는 없다고 어떻게 하루만에 선물을 배달하냐며 논리로 따지길래 그래 엄마아빠가 준비한거야 라고 말해주었다.
아이에게 실망이었을까 해답을 찾은 기쁨이었을까 알수는 없지만 이제 많이 컸구나!
그러면서 내가 한마디 덧붙였다.
모든것은 믿으면 있고 믿지않으면 없는거야. 산타도 어제까진 있었지만 이제는 없는거야.
그게 잘못된게 아니라 이제 한단계 더 컸다는 얘기지.
그래서 고맙고 감사해.
아빠도 없어졌던 산타가 11년동안 다시 생겼었어.
그래서 즐거웠고 기뻤어.
이제 산타는 없지만 올해 산타없는 첫 크리스마스는 더 재미있게 보내보자~!
그동안 산타를보겠다며 열두시까지 안자고 버티던 아이를 재우려 노력했던 시간들, 선물을준비하고 007첩보 작전보다 더 긴박했던 선물 숨기기 작전들, 선물 못꺼내고 잠들었다가 새벽에 부리나케 꺼내느라 놀란가슴 쓸어내렸던 시간들, 이제는 임무완수하여 산타의 분신노릇은 종료했지만 웬지모를 서운함이 드는 산타가 사라진 오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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