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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쌤 Apr 13. 2022

미국 고등학교의 총기와 마약


미국의 교육은 Leader를 키우는 게 아닌 Follower를 키우는 시스템이다. 미국 고등학교의 역할은 한국과 같이 대학 입시뿐만이 아닌 학생이 졸업을 해서 사회에 나왔을 때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조화 롭게 살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사회적 규범의 큰 차이 중에 하나는 미국은 "하지 말라"라고 하는 규범만은 잘 지키면 문제가 없도록 해 놓았다. 예를 들어 교통 규범의 경우 한국은 반드시 좌회전을 하라는 곳에서만 좌회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죄회전을 하지 말라는 곳에서만 좌회전을 하지 않고, 그 외의 표시가 없는 모든 곳에서는 좌회전이 가능하다. 한 개인에게 이러한 자유를 한국보다 많이 주는 반면, 그를 어겼을 경우에 받아야 하는 처벌의 수위는 한국의 그것보다 훨씬 높다.


한국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미국의 총기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이를 방지하게 위해 시카고의 큰 고등학교의 경우 한국의 공항에서나 볼 수 있는 Metal Detector가 학교의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데 매일 학교에 등교할 때 학생들은 자신의 가방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학교에 이러한 기계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는 총기를 학교에 소지하고 등교할 수 있다. 몇 년 동안 학생이 총기를 학교에 들고 와서 불특정 다수를 향해 난사해 수 십 명의 학생들이 목숨을 잃고 부상을 입었다는 뉴스는 이제 놀랍지도 않다. 이것은 한 지역의 문제 만이 아닌 미국 전역 고등학교의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총기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은 굉장히 민감한데, 한 학생이 총기에 관련한 어떤 내용을 SNS에 올리고 그것을 누군가 봤다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  몇 년 전 내가 다니 던 학교에서 한 학생이 가방에 총기를 갖고 등교를 했고 그 내용을 SNS에 올렸다. 다행히 친구 중 한명이 그 내용을 확인 한 뒤 바로 학부모에게 전달했고, 재 빠르게 학부모는 경찰에 신고하였다. 나는 당시 학교 건물 내에 있었는데 경찰 SWAP팀이 와서 그 학생의 가방을 가져가고 바로 그 학생은 학교에서 Kick out을 당했다.


미국의 모든 학교들은  년에 2 Lock Down Drill 한다. 한국의 민방위 훈련처럼 어떤 특정 시나리오를 갖고 학교 전체가 연습을 하는 것이다. Lock Down  그대로 총기를 소지한 어떤 사람이 학교 건물 내게 진입했을 때를 대비한 훈련이다.  훈련은 교사가 주체가 되어 학생들을 교실의 한쪽 구석으로 모아 앉힌 뒤에 불을 끄고 블라인드를 내리고 교실문을 봉쇄해야 한다. 이때 절대 총을 소지한 사람과 눈을 마주쳐서는  되고 그들의 눈에 절대 띄지 않도록 최대한 모든 상황이 Clear  때까지 조용히 있어야 한다. 이런 Drill 얼마큼 도움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District마다 조금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들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Atlanta 공립학교의 경우 교사에게 교실 내에서 총을 소지할  있는 권한을 주었고, 교사 몇몇을 뽑아서 총기 훈련실시하기도 한다.


미국의 다른 커다란 문제는 마약이다. 미국에서 마약은 너무 쉽게 구할 수 있다. 예전 교생 실습 때 학교 앞에 허름한 가게가 하나 있었다. 이상하게도 어떤 날은 신발이 그 문 앞에 걸려 있고 어떤 날은 없는 것이다. 학생들에 전해 들은 봐로는 그 가게는 마약 가게인데 신발이 걸려 있는 날은 약이 있다는 의미고 걸려 있지 않는 날은 없다는 의미란다. 이렇게 미국에서 마약은 이미 사회의 깊숙 한 곳까지 파고 들어와 있다. 특히나 마리화나의 경우 이미 합볍화(진동제의 일환으로)되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마약의 경우 학교에서는 Drug Screening이라고 하여 무작위의 학생들을 선정하여 사전 통보 없이 마약을 투여했는지에 관한 검사를 실시한다.  몇 년 전에 우리 학교에서는 Football team에서 마리 화나을 한다는 제보가 학교에 들어왔고, 그 팀의 전원을 검사한 결과 4명의 학생이 마리화나를 핀 것으로 나왔다. 그래서 마약을 투여 한 학생 전원은 학교에서 퇴학 (Kick Out)을 당했다.


미국은 자유의 나라다. 그리고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중시한다. 나는 그런 이들의 문화에 매료되어 미국에 왔지만, 너무 자유로워 이미 방종에 이른 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참담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개인의 자유를 위해서 다수의 안전이 위협받을 때는 그 자유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적절한 규범이 존재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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