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어권 유학을 준비하는 중고등 학생들을 위한 글이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녕! 얘들아!
원래는 선생님이 존댓말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어쩐지 존댓말이 익숙하지 않아서 미안하지만 반말로 쓸 테니까 읽는 동안 불편하더라도 좀 이해해줘 ^^ 고마워
선생님이 지난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국 고등학교에서 일하면서 정말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고 그중에 한국에서 유학 온 학생 들고 심심치 않게 만났었는데 아무래도 유학을 이제 막 떠나려고 하는 너희들에게
유학원에서 절대 알려 주지 않는 실재적인 이야기들 늘 해줄 테니까 잘 듣고 선생님이 한 말을 꼭 명심해서 듣고 가. 너희들 중에 이제 방학 동안 잠시 한국에 나갔다가 8월 학기 준비를 위해 떠날 채비를 하는 친구들도 있겠고 아니면 이제 막 유학을 떠나려고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라 생각해.
제일 먼저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너희 부모님이 너를 유학 보내시는 대는 정말 많은 이유들이 있을 거야. 근데 그 이유를 막 논하고 어쨌든 큰돈을 들여서 너희를 외국 유학시킨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임을 기억해줘. 일단 유학 떠나기 전에 부모님에게 장문의 감사 편지를 써서 드려 그래야 네가 떠나 있는 동안 네 마음이 편할 거야. 가서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만 있을 것 같지만 막상 가보면 네가 너무 힘들어서 꼭 눈물을 흘리는 날이 있어. 무슨 대단한 거 하자고 여기 와서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고, 부모님 생각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이 동시에 들고 생각만큼 성적 안나 오고 시험 망쳤을 때 자신이 엄청 싫다고 느껴지는 그때 그래도 부모님께 편지를 드렸었단 사실이 웃기 지만 위안이 될 때가 있어. 이제 8월에 가서 12월이나 2월쯤 되면 지금 선생님이 지금 한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갈 거야
둘째는 학교 가면 제발 선생님들한테 인사 잘해. 한국이 동방 예의지국이잖아. 근데 한국 학생들이 제일 못하는 게 인사야. 왜냐하면 미국식 인사랑 한국식 인사가 다르거든. 일단 선생님 눈을 똑바로 못 마주치는 거야. 근데 영어권에서는 눈 안마 주 치면서 인사하거나 눈 피하면 정말 이상한 사람 돼. 뭔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한국처럼 고개 숙이고 하라는 게 아니라 아침에 수강하는 교실에 들어가면 선생님 눈을 똑바로 쳐다 보고 살짝 미소를 지면서 “Good mornign Mr/Mrs 누구” 이렇게 해. 그러면 99% 의 선생님들이 “Good morning how are you today” 할 거야. 그럼 그냥 "Great Thank you"라고 해 그리고 수업이 끝날 때 반드시 “Thank you Mr/Mrs 누구"라고 인사하고 나와. 미국이나 한국이나 인사 잘하는 학생 미워하는 선생님은 없어. 그리고 너희들이 유학 가는 학교들이 90% 이상은 사립이잖아? 나도 사립에서 10년 넘게 근무했거든. 사립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뭔 줄 아니? 바로 "At teachers discretion" 이야 무슨 말이냐 하면 "교사 재량대로" 하는 말이야. 그만큼 사립은 교사에게 엄청나게 많은 재량권을 줘. 설사 네가 88점인데 A (90%)를 받고 싶다면 선생님에게 extra work를 해서 2점을 더 받고 A를 받게 해 줄 수 있는 것도 교사의 재량이야. 한국은 그런 거 안되지? 근데 미국 사립학교는 가능해. 그러니까 인사만 잘해도 선생님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으니까 생글생글 웃으면서 선생님들한테 인사하는 거 잊지 마. 그리고 미국에서는 small talk이 엄청 중요하니까 시 덥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 선생님들과 친해져 봐. 한국처럼 미국 선생님들 그렇게 권위적이지 않아 하지만 자신을 “resepct” 하는 학생들을 더 이뻐하니까 웃긴 이야기 한다고 선 넘는 이야기를 하거나 하면 안 되고 알겠지?
셋째는 제발 한국 애들이랑 어울리지 마. 이해는 하지 왜냐면 한국말이 그립고 처음에 말도 잘 못 알아듣고 하니까 한국 애들끼리 몰려다니는 거잖아. 근데 잘 생각해봐. 너 영어는 언제 느는지 알아? 내가 정말 간절할 때 내가 진짜 너무너무 간절할 때 영어가 그냥 절로 나와. 아마 외국 여행해본 사람은 이해할 거야. 여행했을 때 영어가 언제 술술 나오는지 아니? 길 잃어버렸거나, 버스를 놓쳤거나, 내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 급하게 변경해야 할 때야. 근데 한국 애들끼리 몰려다니다 보면 내가 간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안 생겨버려. 그러면 자연히 영어가 안 늘겠지. 특히 내 영어가 부족하니까 혹시 영어 쓰면 바보 같이 들릴까 봐 무서워서 이야기 안 하고 쭈삣거릴 때가 있잖아. 선생님은 너네보다 더 늦게 미국에 왔거든. 근데 나는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하는 직업 이잖아. 그래서 그냥 일단 말이 되는 안 되는 일단 말을 하고 나중에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나의 이 앞뒤 안 가리는 성격 때문에 교사를 10년 넘게 할 수 있었던 거야. 물론 나중에 내가 왜 그 말을 그 상황에서 했지 하면서 이불 킥을 하는 순간들이 오지. 근데 그것도 배움의 과정이야. 네가 완벽하지 않고 그리고 완벽해지지 않아도 된다는 걸 스스로 받아들이고 나면 너의 실수에 좀 더 관대해질 수 있을 테니까
미리부터 네가 할 실수 들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에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해줄게!